바빌론 A.D - 아웃케이스 없음
빈 디젤 외, 마티유 카소비츠 / 20세기폭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빌론 A.D. Babylon A.D., 2007
원작 : 모리세 G. 단텍-소설 ‘바빌론 베이비 Babylon Babies. ?’
감독 : 마티유 카소비츠
출연 : 빈 디젤, 멜라니 티에리, 양자경 등
국내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11.13.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까?”
-즉흥 감상-




  10월 2일의 목요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만난 작품이 되겠는데요. 즉흥 감상 마냥 오랜만에 만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공간에 떠있는 지구와 전기로 만들어진 꽃으로 빛나는 어떤 도심으로 접근하는 화면과 함께 세상을 구한다는 것에 대한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화염에 휩싸이는 남자의 모습에 이어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었다는 중얼거림의 끝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비오는 거리를 걷는 판초우의를 뒤집어쓴 남자의 모습으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는 고장 난 총을 판 사람을 찾아가 윽박지르는 것으로 그가 살아가는 세계의 암울함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하는 식사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막 식사를 시작한 그를 습격하는 무장병력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어떤 권력자와의 거래의 자리가 마련되게 됩니다. 바로 한 여자아이를 미국으로 무사히 옮겨주게 되면 자유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운반물에 해당하는 여자아이에 대해 처음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은 단순 짐짝으로 생각하던 그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는데…….




  영화 ‘분노의 질주 The Fast And The Furious, 2001’, ‘트리플 엑스 xXx, 2002’,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 The Chronicles Of Riddick, 2004’ 등을 통해 차별화된 화끈한 액션을 선보여 줬다는 좋은 인상이 있었기에 이왕이면 보지 말라는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만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는 어쩐지 그날따라 상영관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더니 그 반응만큼이나 어이가 하얗게 타버린 기분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해당 작품의 광고영상이 내용의 전부인 경우를 만나본 기분 이었다 라면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그날 나는 죽었다’고 말할 때부터 ‘주연이 어떻게 죽을 수 있냐?’고 의심을 품었지만, 앞서 만났던 영화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2008’에서 주인공이 맞이했던 장엄한 최후를 예로 들어 그런 식의 죽음이 아닐까도 기대를 하게 되었었는데요. 이거 무슨 구원자의 죽음과 부활이라거나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가 망해버린다는 ‘바벨탑’ 등의 성서적 환상을 옮기다가 만 것도 아니고, 기대했던 액션도 시원한 게 없어서 그저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어이가 없었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발설하고 싶어 미쳐가는 저의 손가락을 막아서는 기분이란 그저 답답할 뿐이군요. 힌트를 살짝 적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소설 ‘퇴마록 말세편, 1999~2001’에서의 마침표가 더 좋았다고만 해보렵니다.


  위에서도 원작의 정보를 짧게 적어두긴 했지만 차라리 원작으로 이 작품을 만나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해져버렸는데요. 당장 검색해봐서는 원작자와 그분의 다른 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알고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을 구해볼까 합니다.

  각각의 포털사이트 등에 적혀있는 영화 정보만 보셔도 알겠지만, 원작의 궤도를 한참 이탈해버린 다음 평론가들을 위한 시사회마저 개최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보일 정도로 광고만 요란했던 작품이었지만, 이번 작품을 만드는데 노력하신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이보게 ‘프로테우스4’. 자네 생각은 어떤가? 저 오로라라는 아이 말일세.”
- Demon seed 를 추억하며 - 
 

TEXT No. 81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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