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데인저러스
니라티사이 칼야루엑 외, 대니 팽 외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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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2008
원작 :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영화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2000’
감독 :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샤크릿 얌남, 양채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0.07.


“하나가 틀어지면,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마는 것인가?”
-즉흥 감상-




  추석을 앞둔 9월 12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영화 ‘20세기 소년 Twentieth Century Boys, 2008’을 볼 것인가 아니면 이번 작품을 볼 것인가 하는 의견이 나왔었고, 결국 상영시간에 문제를 달아 ‘방에 콕 처박혀 있으면 위험하다?!’라는 데인저러스한 오해(?)를 발동시켜버린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도시의 모습과 그저 외롭게만 느껴지는 삶속에서 의뢰에 따라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독백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한 사람을 처단하는 것으로서 이제 마지막으로 큰 세 의뢰만 처리하고 은퇴할 것이라 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자 심부름꾼마저 처리한 그는 자신이 약속한 마지막 일거리를 마치고자 방콕으로 여행길에 오르게 되고,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하나 둘씩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첫 번째 살인에는 한 소녀에게 자신을 들키는 것도 모자라 상처를 입게 되고, 덕분에 약국에서 말 못하는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다가, 심지어 언젠가는 처리해야할 심부름꾼을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는 등 그렇게 자신하던 규칙들이 하나 둘씩 무너져감에 결국 의뢰받은 일마저 어려워지게 되는데요. 그래도 어렵게 의뢰를 처리해나가던 그는 마지막 대상이 민중의 영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마지막 한 발에 심한 갈등을 느끼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이건 좀 아니지 않아?”를 적었었습니다. 장면 자체로만 보자면 깔끔하게 잘 찍었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어째 점점 어이가 없는 결말로의 질주가 이어진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위에도 언급해두었듯 같은 감독 형제의 인정받은 데뷔작을 원작으로 하여 할리우드의 입김을 담아 다시 만들었다는 것 치고는, 흐음. 앞선 작품을 실제로 확인해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에 별로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참 멍~ 하니 앉아 있다가 문득, ‘머피의 법칙’이라는 것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 마냥 이때까지 쭉~ 해왔던 어떤 일을 청산하려고 할 때 잘 되던 일이 갑자기 안 되기 시작하더니, 이어지는 다른 일들 또한 팍팍 막히는 경험을 해보신 분이 있으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것은 오랜 기간 동안의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려는 생활환경의 무의식적인 거부반응 때문일까요? 아니면 ‘마지막’이라는 말이 가지는 신비한 마력으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운명의 신이 그에게 남긴 속죄로의 안내였을까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아쉬운 결과보다도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였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네? 예고편에서 결국 주인공이 총을 쏜 걸로 나오는데 무슨 뒷이야기가 더 있다고 말줄임표를 달아뒀냐구요? 아아. 하긴 저도 처음에는 어이없다 싶을 정도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기 전으로 문제의 장면을 통해서 ‘참 빨리도 끝나는 영화로군!!’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예고편 마냥 주인공이 총을 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쏘지 않았다는 것만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아무리 비 추천 영화라고 해도 나름대로 심각한 부분에 대한 진실은 ‘니콜라스 케이지’ 팬 분들을 위한 배려로서 생각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TEXT No. 79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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