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데드 2 - [초특가판]
샘 레이미 감독, 브루스 켐벨 출연 / 세일디브이디 / 200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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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블 데드 2 Evil Dead II, 1987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브루스 캠벨, 사라 베리, 댄 힉스, 캐시 드페이바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9.09.




“과거는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우연찮은 시작으로 이어 달려보게 된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악마가 쓴 어떤 책에 대한 설명의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행 중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한 쌍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도 잠시, 밤의 시간으로 머물게 되는 외딴 집에서 앞선 책의 설명에 대한 보충을 담당하는 녹음기를 작동시키게 됨에 ‘무엇’이 그들을 방문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의 여자 친구가 다른 ‘무엇’이 되어버리게 됨에 처절한 전투에 임하게 되었던 그의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그동안 ‘죽음의 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박사의 딸과 그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그 집을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거의 죽었다 살아난 남자와 마찰이 있게 되었지만 어떻게든 그 상황은 진정되고,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씩 ‘무엇’이 되어버리게 됨에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의 시간이 있게 되는데요.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박사의 딸이 발견하게 되었다는 ‘죽음의 책’의 나머지 장에 있는 주문을 외려고 노력하게 되지만, ‘무엇’의 방문 인사는 더욱 거칠어질 뿐이었는데…….




  예전에 이 작품 시리즈를 먼저 만나보셨다는 애인님의 언급으로 ‘리메이크’라고 했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앞선 이야기를 과감히 편집 재구성 하여 연장선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판단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편만 보신 분들 중에 시작 부분이 너무 날림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으흠. 앞선 이야기를 먼저 만나보실 것을 권장해 보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보든 안보든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 장담하고 싶어지지만 말이지요.


  이번 작품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 특수 효과 부분에서는 시대의 기술력 때문인지 역시 조잡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앞선 이야기보다는 훨씬 발전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겨운 느낌이 없지 않았던 전편에 비해 긴장감과 속도감이 엄청나게 상승해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앞선 작품에서 느껴 볼 수 있었던 그 자체적인 어떤 매력이 살아있는 것 같아 맛있게 즐겨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뮤지컬적인 요소가 풍부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이 뮤지컬의 원안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도 해보는군요.




  네? 어째 철학적인 냄새가 나는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으흠. 글쎄요. 그냥 열심히 케첩만 뿌려댄 작품이라는 기분이 절대적인지라 딱히 이렇다! 라는 의견은 없겠습니다. 대신 위의 즉흥 감상은 주인공이 마주하게 된 결말이자 다음 이야기로의 언급에 대한 것인 동시에, 흥행의 신화를 이뤄냈던 영화 ‘스파이더맨 Spider-Man’ 시리즈를 만드신 감독님의 고전(?)으로서 그분의 진화를 새삼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만 해두고 싶군요.




  오호. 세 번째 이야기까지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방금의 조사를 통해 ‘스파이더 맨’의 네 번째 이야기는 2011년, ‘이블 데드’ 네 번째 이야기는 2010년으로 소개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거듭나는 영상의 진화를 선보이시는 감독님! 그분의 다른 작품들도 하나 둘씩 챙겨보고 싶어졌습니다!!




  으드득! 시원하게 기지개를 펴면서 둘러보니 수집한 것의 전시회를 준비한답시고 난리도 그냥 난리가 아닌 현장이 시야에 들어왔는데요. 문득, 또 다른 수집물인 이 감기록 또한 빨리 정리해버려야 한다는 것은 잠시, 일단은 출근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여러분~ 신종 인플루엔자!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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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2disc)
윤재연 감독, 송지효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여고괴담 3 -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여우 계단, 2003
감독 : 윤재연
출연 : 송지효, 박한별, 조안, 박지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9.08.




“금지된 소원을 비는 자! 그 누구인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시간으로 하나 둘 계단을 세면서 오르는 소녀의 뒷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계단의 정상에 올라 ‘여우’에게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것을 간청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발레를 한창 연습 중인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그중 두 소녀의 우정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홀로 창고에서 생일을 즐기는 또 다른 여학생 또한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발레 콩쿨’과 관련하여 두 소녀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작은 사고로 한 소녀가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죽어버린 소녀를 동경하던 세 번째 소녀의 소원으로 저세상에서 귀환하게 된 소녀로 인해, 학교에서는 조용하지만 빠르게 케첩파티가 시작되고 마는데…….




  으흠. 글쎄요. 앞선 두 이야기를 그 시작의 태동과 무엇인가 예술적인 기분으로 인상 깊게 만나보았다면, 이번 작품은 무엇인가 조금 아쉽다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더 이상 학교라는 작은 사회의 괴리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우정만들기의 내용이 아닌, 억눌러진 욕망이 벌이는 참극이라는 심리스릴로 가는 듯 했다가도 결국 귀신 이야기로 땜질을 했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귀신의 실체화 보다 ‘괴담’이 만들어지는 심리극에 더 치중을 두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나 해보는군요.




  간절한 소망이라. 문득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그동안 심심찮게 즐겨보았던 애니메이션 ‘지옥소녀 地獄少女’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간절한 소망으로 특정한 조건을 맞추게 된다면 그것이 이뤄진다는 설정에 또한 그 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소망을 가슴 깊은 곳에 간절히 품고 계시는지요? 그리고 그런 소망을 위해 얼마만큼의 각오를 다지고 계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현 사회의 정석이라는 ‘공무원시험’을 전혀 준비하지 않은 체 ‘북카페’를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겠다고 여러 가지를 미친 듯이 해보고 있다지만, 그만큼이나 타인과 다른 길을 걸어간다는 미래로의 심리적 부담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무게를 더해가고 있는 중인데요. 아아아. 진짜 가끔 씩은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여우계단’과 같은 도시 전설적 특수 매체가 존재한다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간절해질 때가 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왜 ‘여고괴담’인가? 하는 의문이 떠올랐는데요. 남고괴담은 물론이고 공학괴담이나 대학괴담, 그리고 각종 사회적 괴담들은 어떤 명사로 대두되지 않으면서 유독 ‘여고괴담’일 경우에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부각되어져 있다는 사실에서 남고에 다녔던 저로서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역시 ‘여학생’에 대한 ‘신비’라는 일종의 사회적 신화가 일상화된 습관마냥 뇌리에 인식되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만,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고 싶군요.




  아무튼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여우계단’은 만나보았으니, 이어지는 네 번째 이야기인 ‘목소리’를 만나볼 준비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사실, 스티븐 킹의 소설 ‘다크 타워 The Dark Tower’를 샀건만 2부에만 타로카드가 있고 1부에는 타로카드가 빠져있었기에, 서점으로 실물 사냥을 떠나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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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먼트
올리버 히르쉬비겔 감독,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페리먼트 Das Experiment, 2001
감독 : 올리버 히르비겔
출연 :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Maren Eggert, 크리스찬 버켈, 유스투스 본 도난이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9.07.




“당신은 어떤 ‘역할 놀이’에 지배당해있는가?”
-즉흥 감상-




  ‘호러와 공포의 조우’를 말하는 모임에서 작게나가 보직을 맡고 있다 보니 심심찮게 좋은 작품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 이번 작품은 포스터의 일부분이 영화 ‘큐브’ 시리즈를 연상케 하였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그저 일상적인 도시의 밤거리를 먼저로 택시 운전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한남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모의 감옥 실험 지원자 모집’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실은 신문사의 기자라는 것으로 그런 자신의 직업을 비밀에 붙이고 실험에 참가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다들 편안한 기분으로 실험에 참여하게 되지만 2주일이라는 예정된 시간 속에서 그들은 각자가 처한 역할에 점점 몰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생활이 며칠 흘러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조금씩 그 균형이 삐걱 이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그들의 통제가 그 한계를 벗어나버리게 되는데요. 통제자들 마저 그들의 역할실험에 지배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지만…….




  아아. 무서웠습니다. 애인님 말로는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Opening Skinner's Box: Great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2004’라는 책에 이 작품의 내용이 된 실험이 소개되어져있다고 하는데요. 으흠. 실제 이 실험이 어디서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역시 방금 언급한 책을 통해 집적 확인 해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역할 놀이’라. 어디서 들어본 근사한 말인 것 같아 감기록의 목록을 훑어보니 최근에 읽었던 도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에 언급된 ‘나이 역할 놀이’에 대한 언급을 통해 인식된 개념임을 새삼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각각 어떤 ‘인생의 역할 놀이’에 참여중이신지 궁금해졌습니다. 우선 저를 바라보면 한 가정의 장남이자, 슬슬 결혼이 논해지는 나이이며,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한명의 몽상가이자, 한편으로는 더럽게 할 일 없는 놈팽이처럼 보이면서도,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바쁜 몸 이라는 것 등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다양한 상황의 ‘역할 놀이’에 참여중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네? 아아. 알겠습니다. 사적인 이야기보다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볼까 하는군요.




  영화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글쎄요. 실제의 실험을 영화로 만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뭐랄까요? 설득력? 현실성? 아무튼 중간 중간에 과연 필요 했는가 의문인 장면들이 있어서 조금 멍~한 기분으로의 만남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한 ‘역할 놀이’에 대해서만큼은 ‘인격은 만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인가?’식의 말장난 같은 물음표를 떠올려보기도 했는데요. 시작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통제된 환경이었을지라도 그것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나름의 사실이 되어버린다는 설정은, 으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실험’에 참여해볼 수 있다면 한번은 참여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나요?




  아무튼,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즘은 꼭 볼만한 작품이지 않겠느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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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데드 1 - [초특가판]
샘 레이미 감독, 브루스 켐벨 외 출연 / 기타 (DVD)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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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블 데드 The Evil Dead, 1982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브루스 캠벨, 엘렌 샌드웨이스, 리차드 드매닌코, 벳시 베이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9.06.




“이것은 재미를 논해서는 안 될 전설이다!!”
-즉흥 감상-




  언제부터였던가 꼭 한번 볼 것을 적극 추천받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잊고 말았지만, 지극히 우연적인 스침으로 인해 시리즈로 3편까지 전부 소환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안개로 가득한 어떤 숲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무엇’의 시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섯  명의 젊은이들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음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헐값에 사게 된 숲 속의 외딴 집이 있었고 그곳에서 하루 밤을 머물기로 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것도 잠시, 지하실에서 발견하게 되는 녹음기를 작동시키게 되는데요. 악마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어떤 사람의 기록에 이어, 그런 악마를 불러내는 주문을 듣게 되는 그들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무엇’과의 조우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문제로 강도 높아지는 방문의 기척이 아닌 친구들이 하나 둘씩 ‘무엇’이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시도하게 되지만, 해결책이 없는 광란의 질주는 그들에게 점점 날카로워지는 비명의 노래만을 청할 뿐이었는데…….




  첫 느낌은 그저 느긋한 것이 B급 영화임을 외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말인즉슨 저예산의 작품임을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는 기분과 함께 전형적인 공포영화이겠거니~ 하는 것이었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일관된 흐름이 딱히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악령의 소환 주문은 잠시, 좀비물인가 싶다가도 미쳐 돌아가는 이야기는 웃기기도 하면서 끔찍한 것이 딱히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자체적인 매력을 하나 가득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적어보아, 나름대로 혐오 적으로 만들고 싶다가도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자 그만 막나가기 시작한 이야기가 그 나름대로의 맛을 창조해냄에 현제 3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졌으며, 게임은 물론이고 뮤지컬로도 거듭되는 재창조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닐까 해보는군요.




  네? 이번 기록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구요? 아아. 그렇습니다. 저도 무엇이라 감히 말하기 힘든 복잡한 느낌으로 만나버렸던지라 그저 혼란에 빠져버린 기분이 들고 있는데요. 애인님 말씀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는 좀 더 예산을 들여 잘 만들었다고 하니 계속해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시는지요?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여전히 남녀가 섞여 어딘가로 놀러 가게 되면 꼭 무서운 이야기꺼리를 하나 둘씩 하기 시작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사회로의 첫발의 어려움을 먼저로 군대이야기가 더 많이 오가고 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서라도, 지난 몇 년 동안 그런 여행을 못 가봤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여행을 가면 보통 무엇을 하시는지요? 비디오게임기 같은 것을 들고 가서 게임을 하시나요? 아니면 누가 먼저 쓰러지나 식의 술 먹이기 놀이가 정석이 되어버렸나요? 그것도 여전히 각종 카드놀이로 여행의 밤을 즐기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잠을 잤던 것으로, 야외에서 침낭을 깔고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잠들었던 캠핑의 밤이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제가 ‘무적’상태만 된다면, 이번 작품에서의 밤과 같은 추억 만들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면 안 되는군요!!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럽게 아침 일찍 출근하여, 치과치료로 술도 못 마시면서 저녁으로 친구들과 술자리 까지 하고 왔다지만, 으흠. 밤이라. 자정이면 애인님과 함께 전화를 한 시간 하고 잠들겠지만, 때로는 이렇게 홀로남아 있는 밤이면 할 일이 많아도 심심한 기분이 드는데요. 비록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지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주인공이 왠지 부러워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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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김태용 외 감독, 이영진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여고괴담 2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1999
감독 : 김태용, 민규동
출연 : 김민선,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9.05.




“어떠하며, 어떠하였는가? 당신의 학창 시절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이기에 달려보는 중인 ‘여고괴담’하고도 그 두 번째 이야기. 그런 한편 추억속의 명작으로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성냥에 불을 붙이는 여학생의 모습에 이어 어둠속에 불을 밝혀 한 아이의 죽음에 대한 시를 중얼거리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꾸미는 것도 잠시, 수면 아래에서 발이 묶인 두 여학생이 있었다는 것 또한 잠시, 그 중에서 속박에서 벗어난 여학생이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는 것 까지 잠시, 월담으로 등교에 성공하는 또 다른 여학생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었다는 것으로 수돗가에서 일기장을 하나 입수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 두 학생의 우정을 넘어서는 사랑이야기를 시작으로 스승과 제자사이의 사랑 등 그동안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한 소녀의 죽음이 하나 둘 씩 그 진실을 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일기장을 읽어나가던 소녀 또한 불가사의한 현상에 노출되어 감을 인식하게 되자 어떻게든 그것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지만, 죽어버린 소녀의 출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빈도와 강도를 배가시켜나갈 뿐이었는데…….




  앞선 이야기가 군대 못지않은 체계의 괴리현상을 기반으로 소규모사회라 할 수 있을 학교에서의 암암리에 묵살당하는 문제점을 말하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학창 시절 동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는데요. 보편적인 영화 상영시간과 비슷했지만 길게만 느껴지는 호흡이 신기하여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아, 한편의 시를 마주하는 듯한 모호한 단서들이 하나 둘씩 나열되는 동시에 그런 부분적인 이야기들이 집중 있게 보여 지고 있었으며, 다들 기대하고 계실 ‘귀신’의 출연보다도 학생들 간의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가 더 많이 다뤄졌기 때문은 아닐까 해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작품 속에도 등장하는 ‘교환일기’같은 거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치장하는 단계는 아니었지만 중학교 때였던가? 거의 ‘교환 소설’에 가까운 교회일기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치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그 당시만 해도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을 하소연 할 곳이 딱히 없어서인지 열심히 임했던 추억이 있는데요. 그렇게 작성하였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나름대로 ‘연재’를 한다는 행위에 원동력이자 시발점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해보는군요.




  언젠가 학창 시절 동안 자칭 왕따를 선언했었노라고 고백한 일이 있었습니다. 애인님은 믿어주질 않지만, 학창 시절동안 학우들과의 연결이 끊겼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일이 바로 어제 한건 발생하고 말았는데요. 퇴근길로 반갑게 인사하며 동창인데 자기를 모르겠냐면서 섭섭해 하던 청년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짧게나마 대화를 통해 고등학교 동창이 아닌 중학교 동창임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 조금은 미안하긴 한데요. 으흠. 그러고 보니 학창 시절 자체가 가물가물 한 것이 기억 못하는 제가 잘못 된 것인지 아니면 한번 대화나 나눴을까 의심이 드는 녀석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것인지, 아무튼 기분이 좀 그렇군요.




  그나저나 그동안 이 작품의 소제목이 궁금했었는데요. 사전을 열어보아 ‘Memento’란 ‘기념물, 기념으로 남긴 물건; 추억거리; 경고(하는 것); (우스개) 기억, 추억; 꿈같은 기분.’의 의미가 있으며, ‘Mori’일 경우에는 내용과 연결되는 의미가 없어 보이니 기억 ‘Memory’에서의 단축에서 나온 애교 섞인 오타가 아닐까 했었지만, 세상에! ‘메멘토 모리’라는 단어자체가 ‘죽음의 경고’라는 의미가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인생이란 사람으로 하나가득인 환경 안에서도 외로울 수가 있는 법이라고도하니, 실제의 수험생은 물론이고 나아가야할 길 위에 서 있는 수많은 인생의 수험생 분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보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싸웁시닷! 아잣!! 아잣!!! 아자자잣!!!!” 
 

TEXT No. 101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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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헌 2019-07-22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걱정돼

무한오타 2019-07-25 11:44   좋아요 0 | URL
무엇이 걱정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