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김태용 외 감독, 이영진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여고괴담 2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1999
감독 : 김태용, 민규동
출연 : 김민선,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9.05.




“어떠하며, 어떠하였는가? 당신의 학창 시절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이기에 달려보는 중인 ‘여고괴담’하고도 그 두 번째 이야기. 그런 한편 추억속의 명작으로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성냥에 불을 붙이는 여학생의 모습에 이어 어둠속에 불을 밝혀 한 아이의 죽음에 대한 시를 중얼거리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꾸미는 것도 잠시, 수면 아래에서 발이 묶인 두 여학생이 있었다는 것 또한 잠시, 그 중에서 속박에서 벗어난 여학생이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는 것 까지 잠시, 월담으로 등교에 성공하는 또 다른 여학생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었다는 것으로 수돗가에서 일기장을 하나 입수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 두 학생의 우정을 넘어서는 사랑이야기를 시작으로 스승과 제자사이의 사랑 등 그동안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한 소녀의 죽음이 하나 둘 씩 그 진실을 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일기장을 읽어나가던 소녀 또한 불가사의한 현상에 노출되어 감을 인식하게 되자 어떻게든 그것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지만, 죽어버린 소녀의 출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빈도와 강도를 배가시켜나갈 뿐이었는데…….




  앞선 이야기가 군대 못지않은 체계의 괴리현상을 기반으로 소규모사회라 할 수 있을 학교에서의 암암리에 묵살당하는 문제점을 말하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학창 시절 동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는데요. 보편적인 영화 상영시간과 비슷했지만 길게만 느껴지는 호흡이 신기하여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아, 한편의 시를 마주하는 듯한 모호한 단서들이 하나 둘씩 나열되는 동시에 그런 부분적인 이야기들이 집중 있게 보여 지고 있었으며, 다들 기대하고 계실 ‘귀신’의 출연보다도 학생들 간의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가 더 많이 다뤄졌기 때문은 아닐까 해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작품 속에도 등장하는 ‘교환일기’같은 거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치장하는 단계는 아니었지만 중학교 때였던가? 거의 ‘교환 소설’에 가까운 교회일기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치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그 당시만 해도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을 하소연 할 곳이 딱히 없어서인지 열심히 임했던 추억이 있는데요. 그렇게 작성하였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나름대로 ‘연재’를 한다는 행위에 원동력이자 시발점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해보는군요.




  언젠가 학창 시절 동안 자칭 왕따를 선언했었노라고 고백한 일이 있었습니다. 애인님은 믿어주질 않지만, 학창 시절동안 학우들과의 연결이 끊겼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일이 바로 어제 한건 발생하고 말았는데요. 퇴근길로 반갑게 인사하며 동창인데 자기를 모르겠냐면서 섭섭해 하던 청년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짧게나마 대화를 통해 고등학교 동창이 아닌 중학교 동창임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 조금은 미안하긴 한데요. 으흠. 그러고 보니 학창 시절 자체가 가물가물 한 것이 기억 못하는 제가 잘못 된 것인지 아니면 한번 대화나 나눴을까 의심이 드는 녀석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것인지, 아무튼 기분이 좀 그렇군요.




  그나저나 그동안 이 작품의 소제목이 궁금했었는데요. 사전을 열어보아 ‘Memento’란 ‘기념물, 기념으로 남긴 물건; 추억거리; 경고(하는 것); (우스개) 기억, 추억; 꿈같은 기분.’의 의미가 있으며, ‘Mori’일 경우에는 내용과 연결되는 의미가 없어 보이니 기억 ‘Memory’에서의 단축에서 나온 애교 섞인 오타가 아닐까 했었지만, 세상에! ‘메멘토 모리’라는 단어자체가 ‘죽음의 경고’라는 의미가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인생이란 사람으로 하나가득인 환경 안에서도 외로울 수가 있는 법이라고도하니, 실제의 수험생은 물론이고 나아가야할 길 위에 서 있는 수많은 인생의 수험생 분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보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싸웁시닷! 아잣!! 아잣!!! 아자자잣!!!!” 
 

TEXT No. 101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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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헌 2019-07-22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걱정돼

무한오타 2019-07-25 11:44   좋아요 0 | URL
무엇이 걱정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