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하트 - [할인행사]
알란 파커 감독, 로버트 드니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엔젤 하트Angel Heart, 1987
원작 : 윌리암 히조버그 - 폴링 엔젤Falling Angel, 1978
감독 : 알란 파커
출연 : 미키 루크, 로버트 드니로 등
등급 : 18세 이용가


“오오 역시 영화는 사운드 인가?”
-즉흥 감상-


  이런, 오시이 마모루 님의 영화 ‘Stray Dog: Kerberos Panzer Cops, 1991’를 본다는 것을 그만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대신 정식이라도 VCD를 더 이상 사지 않게 만들었다는 추억을 가진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오오 역시 영화는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짧게 언급했듯 ‘사운드’에 따라 그 감각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흥미를 끌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하수구에서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어둠에 잠식된 길. 고양이 한 마리와 개 한 마리가 불편에게 조우하는 밤의 도시 어느 한구석에서 작품은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해롤드 엔젤이라는 이름의 사립탐정이 어떤 사건의 의뢰를 받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루스 싸이퍼라는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남자로부터 실종되어버린 가수 자니 패이보릿을 찾아달라는 것이 그가 받게 된 일. 하지만 실종된 사람을 뒤쫓던 엔젤은 자신이 만나는 사람마다 해어진 다음 시체로 발견되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누군가로부터 감시, 협박, 추적 등을 받기 시작하며, 경찰에게는 살인용의자로 의심을 받게 됩니다. 거기에 이상한 환상마저 경험하기 시작하는 그에게 마지막 손님으로 ‘끔찍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에. 저의 솜씨 없는 소설을 보시는 분들이 ‘난해함’해 고개를 흔드시는 심정을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는 VCD로 접했었는데요, 가끔가다 만나는 어떤 작품들의 현상중의 하나인 ‘판 튀김’ 현상을, 특히나 작품 속 주인공에게 환상 같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들려오는 심장박동 소리 때마다 사운드가 미쳐날뛰었다보니, 처음 이 작품을 볼 때는 생각지 못했던 것을 지독하게 좋은 DVD급의 화면과 음질로 다시 만나보니 참~ 난해하더군요(웃음)


  한참 미스터리가 풀려가는 듯 하다가도 암시 가득한 화면들이 전개 되는 가운데 결국 결말 부분에서 잔뜩 꼬여버린 기분이 들었던 작품. 하지만 그 사건이 진행되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배경 사운드는 하나같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듯 해 흥미로웠습니다. 그렇다보니 원작은 과연 어떤 작품이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원작은 소설 ‘폴링 엔젤Falling Angel’로서 한국에서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 보람 출판사에서 ‘폴링 엔젤’, ‘엔젤 하트’라는 이름으로 각각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일단 제가 보유한 것은 ‘엔젤 하트’이며, 몇 년째 자주 가는 중고서점에 또 하나의 번역서 ‘폴링 엔젤’까지 있으니 지갑사정을 보고 한번 입수해볼 것을 심히 고민해 보게 되는군요.


  되는 대로 살아가던 주인 공 앞에 나타난 갑작스럽고도 거대한 시련.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그것을 마주하며 절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겨우 적응되었다 싶었을 때마다 감당키 힘든 업무를 받곤 하는 사무실 생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듯 했습니다. 특히나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우울해지는 나날 속에서 육체라는 빈껍데기만 걸어 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다 오싹해지려하는군요(웃음)


  그럼 난해한 한편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던 작품에 대해, 원작을 읽어볼 것을 다짐하며 기록을 마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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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즈 미 - [할인행사]
모건 스펄록 감독, 모건 스펄록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 2004
감독 : 모간 스퍼록
출연 : 모간 스퍼록, 브리짓 베네트, 닥터 리사 간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4.29.


“살이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구나!! 크핫핫핫핫!!”
-즉흥 감상-


  어제, 오후 3시경 아이스크림만 3개를 먹고, 그것도 고 칼로리랍시고 저녁을 안 먹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동생 생일이라고 마트로 쇼핑가자고 하셔서 돌아다니다가 식품 매장에 갔더니 이거 배고파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길!! 집에 와서 이번 작품을 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식욕이 싹 가시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럼 웬만한 잔인무도하고 엽기적인 공포영화들 보다 더욱 속을 뒤집는 것 같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 볼까합니다.


  작품은 맥도날드, 피자 헛, KFC 등의 패스트푸드 이름으로 짜깁기 한 듯한 아이들의 노래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특히나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사회를 잠식하고 있는 비만의 실태와 법정소송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군요. 그리고는 감독이 주인공이 되어 한 달 동안 맥도날드의 햄버거, 특히 ‘슈퍼 사이즈’등급을 하루 세끼 꼬박 먹기를 선언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자신의 건상상태를 각자의 과학적인 방법으로 신체변화를 비교 분석, 공식적으로 기록해주는 네 명의 전문가와 한 달 동안의 실험 중 만나 인터뷰 하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지게 됩니다.
  한편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감독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기 시작하는데…….


“크학학학!! 토할 것 같아!!(우욱)”

  방금 것이 무엇인고 하니, 언제인지 잊어버렸지만 이 작품을 처음 친구와 함께 봤을 때의 ‘즉흥 감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사실 DVD의 부록으로 들어있는 또 다른 실험 기록 필름 때문이었는데요, 바로 여러 재품들의 부패속도를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가 제일 좋아하던 감자튀김이-다른 것들은 곰팡이와 악취를 동반해 마치 녹아내리는 것 같은 형상을 취하기 시작해도-아무런 부패의 조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과체중인 저와 친구는 벌벌 떨고 있었다지요. 도대체 저것들이 배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세상을 보니, 저도 그렇지만 이 세상에 과체중인 분들이 너무 많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패스트푸드, 아니 ‘정크 푸드junk food-직역하면 쓰레기 음식?-’ 식당들을 무의식이 먼저 피하는 것인지 보이지 않게 되더군요.


  시작은 순수했지만, 그것이 대규모화 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하는 문제들. 자신을 건강식품이라 말하면서도 식중독과 비만의 원인이 되는, 거기에 사실상 공정 과정 자체가 의심될 수밖에 없는 정크 푸드의 실체를 감독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증명해내려 합니다. 주위에서는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는 실험을 하나 싶었지만, 그 결과는 참으로 무서운 것임을 알게 되고 죽기 실으면 당장 그 실험을 중지하라하기에 이르지요. 양심을 버린 사업시스템으로 병들어가는 식생활의 모습을 너무나도 기가 막힌 발상으로 고발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라니.
  그러고 보면 이 작품을 소장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한국에서도 한 적이 있던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라는 타이틀의 프로그램 때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중고 서적에서 노란색 표지의 DVD가 발견되어 충동적으로 구입해버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휴우. 일하는 토요일이라 사무실에 앉아 이번 감상기록을 열심히 타이핑 해봤습니다. 그럼 조금 남은 시간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하며 기록을 마치는 바입니다.


Ps. 저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항상 중얼거립니다.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 그곳에 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제 퇴근을 할 때 무일푼인데도 헌책방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드는 겁니다. 그래서 갔고, 저는 구매를 포기했던 스티븐 킹 님의 소설 ‘쿠죠Cujo, 1981’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아아, 이 행복감의 절정을 이 감상기록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나눠 드리고 싶습니다!!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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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시티 - [할인행사]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키퍼 서덜랜드 출연 / 씨넥서스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크 시티Dark City, 1998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 루퍼스 스웰, 키퍼 서덜랜드, 제니퍼 코넬리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4.27.


“영화 ‘다크 니스Phantoms, 1998’의 추억을 기억할 지어다!!”
-즉흥 감상-


  앞선 감상기록의 영화 ‘자토이치座頭市 : Zatoichi, 2003’에 이어 추억의 명작인 영화 ‘다크 시티’를 보게 되었습니다. 위의 ‘즉흥 감상’은, 처음 이 작품을 빌리려 대여점에 갔었을 때 그만 실수로 바로 옆에 꼽혀있던-나름대로 충격적으로 봤었던-영화 ‘다크니스’를 빌려버렸던 것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거 같이 이번 작품을 보던 친구도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웃음)
  그럼 이 작품의 타이틀이기도 한 ‘무제한 상상력의 극치를 경험하라!!’를 첫 만남에서 너무나도 강렬하게 받아버렸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자신과 이 세상의 비밀을 성경의 한 구절 마냥 독백하는 박사, 다니엘 슈리버의 중얼거림과 함께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거 자정 12시가 되는 순간 활발함을 자랑하던 도시가 깊은 잠에 빠지게 되는군요!
  한편 물이 가득한 욕조 속, 한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는 무엇인가 혼란스러워 하는 듯 합니다. 이런이런, 그렇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하는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게 됩니다. 그것은 남자의 상태에 대한 해명과 이 세상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박사의 전화. 그리고 추격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니 그 자리를 피할 것을 말합니다.
  결국 세계의 질서를 지키려는 이방인들의 끈질긴 추격 속에서 ‘답’을 직면하게 되는 주인공은 자신의 힘을 개방시키기로 하는데…….


  한창 세기말이 어쩌고 하면서 시끄러웠던 시절에 처음 만났었던 작품입니다. 그것을 세월이 흘러 유사한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몇몇 보고나서 다시금 접했더니 약간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기억과 자신의 존재성 및 일상의 당연함 속에서 각성을 꾀하는 이야기를 담은 SF영화중에서는 가장 먼저 만났었다는 점과 비디오테이프, VCD이후 DVD라는 고화질로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은 그저 보는 내내 즐거웠다지요(웃음)


  염동력과 비슷하면서도 물체의 형질마저 바꿀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 ‘튜닝’. 이방인들이라 불리는 대머리 들이 사용하는 능력을 그들의 실험체인 인간 중 한명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막다른 골목에서 탈출구를 만들 수 있고, 상대방을 손 하나 안대로 날려버리는 등 그 힘의 절정에서는 도시를 바꿔버리기도 하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마지막에서 드래곤 볼은 연상해버린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가 떠올라버렸고, 항상 어둠에 잠겨있던 도시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는 차원과 정신에 대해 말하던 영화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이 연상된, 거기에 영화 ‘헬레이저Hellraiser’시리즈에서 핀 헤드 아저씨의 머리에 박힌 핀을 뽑은 듯 보이던 이방인들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웃었던 작품. 그만큼 세월의 흐름 속에서 안 그래도 점점 건망증이 심해지는 저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이번 작품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의 짜릿했던 그 상상력의 충격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시작되고 지나갔으며 끝나고, 그것이 다시금 거의 비슷하게 되풀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며, 해가 뜨기 전에 하루를 시작해 하늘이 어둠에 잠식될 때 그 일과를 마치는 생활 속에 있다 보니,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의 제목 마냥 저 또한 ‘다크 시티’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작품 속의 주인공 마냥 ‘쉘 비치’를 찾아 어디론가 가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군요. 그래서 오는 주말에는 5월 2일부터 있을 예비군 훈련에 대비해, 지도 한 장 들고 그 훈련장을 찾아 자전거 여행을 해볼 계획입니다.


  그럼 다음으로 소설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2000’의 감상기록으로 들어가 보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 해보고자합니다.


Ps. 영화 ‘다크니스’는 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신 딘R.쿤츠 님의 소설 ‘팬텀Phantoms’을 원작으로 영상화 되었다고 하기에 정확한 것을 알아보고자했지만, 아쉽게도 제 소장목록에서 아직 ‘비소장’을 표시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도 출간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상 언젠가는 수중에 들어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무한 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계속 타올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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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 : 座頭市 - [할인행사]
기타노 다케시 감독 / 인트로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자토이치座頭市 : Zatoichi, 2003
감독 : 기타노 다케시
출연 : 기타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 오구스 미치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4.25.


“다시 보니 전보다 더 만화 같지 않은가!!”
-즉흥 감상-


  지난 15일, 고백하고 싶은 여인이 생겼다면서 저를 찾아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던 야근에 대한 피곤을 잠시 잊기로 하고 이틀에 걸쳐 [청탁원고2]라는 것을 마무리 짖자, 이번에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던 중 이번 작품과 이어서 감상기록을 작성할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럼 군 생활 중 첫 외박 셋째 날인 2004년 01월 30일, 극장에서 처음 본 것으로 일기상의 기록이 남아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는 그저 나른하게만 보이는 어느 날, 길가에서 마치 졸고 있는 듯 보이는 중년의 짧은 금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그를 알아본 남자 패거리들은 마침 지나가는 한 소년에게 남자의 지팡이를 뺏어오게 합니다. 그리고는 남자를 처리하려고하지만, 오 세상에나! 너무나도 순식간에 사태는 피가 튀기며 정리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과거를 숨긴 체 게이샤의 모습으로서 부모의 원수를 찾아다니는 두 자매와 자신에게 굴욕스런 패배를 안겨준 자를 찾아 방랑하는 떠돌이 무사의 이야기, 거기에 마을을 공포로서 지배하고 있는 ‘긴조’일당의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며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안마와 도박으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듯한 맹인 자토이치가 결국 지팡이로 위장된 자신의 칼을 뽑아들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맹인검객’의 타이틀을 보고 앞서 접한 적이 있던 역시나 맹인 다크히어로가 나오는 영화 ‘데어데블Daredevil, 2003’의 영향이었던지, 지나친 호기심으로 중무장 한 체 개봉 당일 친구들과 영화관을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명배우 ‘기타노 다케시’님을 알게 된 것은 그 다음이야기였다지요(웃음) 그리고 그렇게 접한 영화는 그 당시에 볼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한번쯤은 웃으면서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만은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언제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유선 방송의 어느 한 부분에서 자토이치의 TV시리즈를 본 기억이 있어 조사를 해보니, ‘원래 만화로 만들어진 이 맹인 검객 이야기는 가쓰 신타로 주연으로 1962년부터 1989년까지 26편의 영화와 약 100편의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라고 되어있는 것과 이번 영화가 제작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정리되어있는 것을 읽으며 작품을 회상하니 그저 즐겁기만 했습니다. ‘역시 기타노 다케시!!’를 외치게 된다랄까요?(웃음)


  어지러운 세상에 존재한다는 영웅들의 이야기. 그중 사무라이라 한다면 코믹 ‘바람의 검심るろうに劍心’에서 나오는 불살의 역날검을 지닌 떠돌이 ‘켄신’정도만 알던 저에게 있어, 그 밖의 수많은 유랑 검객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아주 고마운 작품으로 이 작품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짧은 금발의 그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된 사극 영화라니, 흐음. 과연 고전적인 자토이치 팬 분들께서 이번 작품을 보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런지 궁금하기만 하군요. 에, 저요? 저는 뭐 어떤 작품이든 일단 즐기는 방향이다 보니 두 작품의 비교가 그저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나름대로 오리지널이라 불리던 만화책과 TV시리즈들도 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그럼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공연인 나막신 탭댄스의 흥겨운 무대를 떠올리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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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아웃케이스 없음
가스 제닝스 감독, 주이 데샤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원작 : 더글러스 애덤스 -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79
감독 : 가스 제닝스
출연 : 마틴 프리먼, 빌 베일리, 안나 챈슬러, 워윅 데이비스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6.04.19.


“카르페 디엠carpe diem!! 카르페 디엠!! 인생사 모두 카르페 디엠!!”
-즉흥 감상-


  혹시 최근 들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가장 최근이 언제였던가 싶어 지난 일기를 찾아보니 빗길에서 자전거가 미끄러졌던 날인 4월 9일 이었던 것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름 잔뜩 낀 비오는 날에 무슨 별 타령이냐구요? 흐음. 빗길에서 미끄러져 자전거와 함께 소용돌이치는 세상을 목격한 뒤로 정신이 들었을 때, 분명 시야속의 비 내리는 하늘 어느 틈에서인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었는데, 왜 분명 해가 있는데도 빗방울이 소나기마냥 퍼붓는 그런 때도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넘겨봅니다(웃음)
  그럼 어쩌면 보았을지도 모를 그 별이 무수히 펼쳐진 장대한 공간을 얼랑뚱땅 여행하게 된 히치하이커들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의 문은 돌고래들의 작별인사 노래로 열리게 됩니다.
  한편 여느 날과 같이 그저 그런 일상을 지내던 영국인 남자 아서 덴트는 어느 날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집을 철거하겠다는 사람들과 대치하게 됩니다. 불도저 앞에서 홀몸 시위를 벌이던 그를 이웃 친구인 포드 프리펙트가 끌고 가며 지구의 종말까지 12분 정도 남았다면서 일단 한잔하라고 하는군요. 그리고는 결국 지구가…… 어라? 파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초공간 이동용 우회 고속도로의 건설을 위해 '은하계 초공간 개발위원회'에서 그 길목에 있는 지구의별의 철거를 해버린 것이었는데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둘은 지구를 철거해 버린 외계인의 함선에서도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자 천문학적인 확률로 현재 도주 중이었던 은하계 대통령이자 포드의 사촌인 자포드 비블브락스의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고, 그곳에서 아서는 자신이 사랑했던 그녀 트릴리언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우주의 진리’를 계산 하고 있다는 ‘슈퍼 컴퓨터’를 찾아 우주를 여행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던 저와 친구는 그래도 영화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처음으로 DVD방이라는 곳을 들어가 보게 되었었습니다. 비디오방은 전에 다른 친구와도 가보았었지만, 이번 DVD방은 정말이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가 않을 정도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한참의 망설임을 통해 ‘그림 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The Brothers Grimm, 2005’를 볼 것이냐 이번 작품을 볼 것이냐를 고민을 끝으로 정말 후회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자체로 어이없을 지도 모를 한계점을 상실한 코미디를 보는 듯 하면서도, 인생사에 대해서 진지한 고찰을 해볼 수도 있는 것이, 아무튼 마음껏 감탄하며 웃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 감상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해보니 이 작품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더욱 더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라디오 쇼, TV미니시리즈, 연극,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서 각색되어 오랜 세월동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천둥 번개와 거센 바람을 동반한 비가 지독한 황사를 씻어주는 듯 하면서도 여전히 황갈색으로 보이던 하늘, 그런 지구 또한 저 먼 어디에서인가 누군가로부터 소원을 들어주는 하나의 별로서 반짝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다음 작품은 영화 ‘자토이치座頭市: Zatoichi, 2003’임을 살짝 흘리며 잠들러 가보렵니다.


Ps.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란,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현재를 즐기며 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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