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저주(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잭 스나이더 감독, 사라 폴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원작 : 조지 로메로-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 - 시체들의 새벽 George A. Romero's Dawn Of The Dead, 1978’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사라 폴리, 빙 라메스, 제이크 웨버, 타이 버렐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4.24.




“차라리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았던 원작을 다시 보겠네.”
-즉흥 감상-




  한동안 뭐가 그리 바빴던 것인지, 그나마 중간고사가 끝난 오늘 저녁이 되어서야 약간이나마 편안해진 기분으로 밀려버린 감상기록을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로메로 감독님의 ‘시체’ 시리즈의 리메이크 중 하나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병원에서 초과근무중인 한 간호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면서 ‘물려서’ 입원했던 환자의 이야기가 오가게 되는데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물려서’ 병원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은 퇴근해 집에 오게 된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품 안에서 일단 잠들게 되는데요. 한잠 자고 일어나보니 무슨 이유때문인지 상태가 이상해진 딸아이가 열려진 문틈으로 서있었고, 그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접근하게 되는 남편은 그만 ‘그것’으로 변해버린 딸아이에게 물어 뜯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어뜯긴 나머지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이 다시 일어나 주인공을 향해 덤벼들게 되는데요. 아슬아슬하게 탈출에 성공한 그녀는 상황의 혼란 속에서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다시금 정신을 차린 그녀는 우연히 살아남은 사람들과 합류하게 됨에, ‘그것’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시도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로서 일단은 ‘대형 쇼핑몰’ 같은 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먼저 그곳을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과 마찰이 있게 되고, 어떻게든 그 사태를 진정시켜 그 장소를 장악하게 되는데요. 한동안은 나름대로 즐거웠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국 위험을 마주하게 된 그들은 결국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흐음. 어떤 분들은 속도감 있는 ‘그것’의 모습에 오랜만에 괜찮은 액션영화를 만나보았다는 평들도 보이지만, 글쎄요. 저는 그 빠른 속도감으로 인해 애초부터 맨손으로 일대일 대결을 벌일 경우 인간 쪽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는 기분 때문이었는지, 처음에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버거워지는 공포감을 선사하신 로메로 감독님의 원작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한정된 공간에서 술래잡기를 할 때를 예로 들어, 둘 다 같이 뛰어다니며 함께 지쳐버리기보다는 추격자는 분위기를 잡으며 걸어가고 도망자는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지게 하는 전술이 은근히 지독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앞선 작품들보다 충격적이었던 부분도 있었는데요. 바로, ‘그것의 탄생’ 이었습니다. 죽었다가 되살아나는 것을 ‘부활’이라고 한다면, 이 ‘탄생’은 아직 작품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힌트를 조금 적어보아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데드 얼라이브 Dead Alive, Braindead, 1992’에서 짧게 실험된 ‘위대한 탄생’이 이번 작품에서도 시도되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작품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제작진은 ‘리메이크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었어도, 개인적으로는 ‘질을 떨어뜨린 리메이크’라는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면 제목을 우선으로 비슷한 상황 설정을 과감히 밀어머리는 것이 좋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그런 결론을 이끌어낸 듯합니다.




  그래도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South Park’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었던, 탈출하기 위해 특수제작 되는 자동차의 모습과 이어서 소개해볼 영화 ‘[Rec], 2007’의 또 다른 버전을 보는 듯한-엔딩 크레딧과 함께하는-본편의 뒷이야기 부분은 정말 멋졌다고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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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킹의 시너
톰 홀랜드 감독, 마이클 콘스탄틴 외 출연 / 블루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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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너 Thinner, 199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Thinner, 1984’
감독 : 톰 홀랜드
출연 : 로버트 존 벌크, 조 맨테그나, 루신다 제니 등
작성 : 2008.04.22.




“무엇이든, 지나치면 피를 보기 마련이니.”
-즉흥 감상-




  아아. 국가기록원 견학을 다녀 온지도 벌써 이주일이라는 시간이 다되어갑니다. 그런데,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장대한 여정 속에서 만난 작품에 대해 이제야 정리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니요! 아무튼,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뿌연 안개 속을 달리는 자동차들의 기나긴 행렬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따사롭게만 보이는 아침햇살이 비칠 때까지 계속 달려가는 자동차들을 지켜보며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푸짐한 체격의 중년 아저씨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출근하기 전에 체중을 먼저 재는 것으로 가벼운 식사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주인공이 변호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다는 소개가 있게 되는 작품은, 하루하루 살과 삶의 전쟁을 치르던 어느 날. 파티 장에서 돌아오던 길에 부인과 함께 ‘그짓’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내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마침 마을에 들리게 되었던 떠돌이 집시무리 중 노파를 치게 되었고, 그 대가로 노파의 남편이자 집시무리의 대장으로부터 ‘말라갈 것’을 저주받게 됩니다. 
  ‘저주’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주인공은 처음에는 살이 쫙쫙 빠져간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비정상적인 속도로 살이 빠져나감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거기에 교통사고와 관련된 판사 또한 저주의 하나로 피부병에 걸리게 되었는데요.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던 주인공은 결국 집시일행을 찾아가게 되지만, 집시무리의 거센 반발에 그만 폭발해버리고 마는데…….




  이번 작품은 저자가 ‘리처드 바크먼’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한 책을 원작으로 만든 것임을 조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서 ‘리처드 바크먼=스티븐 킹’이라는 공식이 들통나버렸다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는데요. 아쉬운 점은 문제의 그 작품이 국내로는 번역서가 소개된 기록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니, 하나 둘씩 예전 책 또한 재출간하는 흐름을 따라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는 여담이고, 이번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뚱뚱한 사람이 순식간에 말라깽이가 된다는 설정은 예전에 지나가는 길에 만난 적 있던 영화 ‘너티 프로페서 The Nutty Professor, 1996’,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Shallow Hal, 2001’, 그리고 ‘미녀는 괴로워 Pounds Beauty, 2006’를 차례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약을 먹거나 최면에 걸리거나 수술을 통해 뚱뚱해서 괴로웠던 옛 시절과 작별할 수 있었던 주인공이 아닌 ‘저주’를 통해 살이 빠지는 것도 모자라 해골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토록 소망했던 ‘다이어트'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는 것 같아 겁이 나버렸는데요. 문제는 영화로만 봐서는 그리 무서운 기분은 들지 않으니 국내로도 책이 정식으로 출판되어줬으면 해봅니다.



  어디서의 언급이었더라? 영화 ‘슈퍼 사이즈 미 Super Size Me, 2004’였던가? 아무튼, 우리는 비자연적인 환상의 먹을거리를 통해 살이 찐 다음 쉽게 빠지지 않는 후유증을 경험중이라는 이론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한편, ‘어쩔 수 없다’라는 심리와 함께 말라있는 것이 최고로 인정받는 생활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 것인데요. 살이 찌지 않아 괴로워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영화를 교훈삼아 ‘저주 다이어트’를 개발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몸에 좋은 것이라면 물불 안 가리는 것이 사람이라고 했었으니, 글쎄요. 이 작품에서 해결책으로 나온 ‘그것’으로 인해 ‘새로운 저주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다이어트’의 측면에서는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도 원작자인 스티븐 킹 님이 출연하셨는데요. 으흠? 그러고 보니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 ’에도 생각보다 긴 시간 출연하셨는데 기록을 빼먹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는 짧게나마 약국에서 흰 가운 입고 계셨다는 것만 속삭여볼까 하는군요. 
 

TEXT No.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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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오브 데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랜드 오브 데드 Land Of The Dead, 2005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사이몬 베이커, 데니스 호퍼, 아시아 아르젠토, 로버트 조이 등
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4.12.




“살아남기 위해선 진화해야만 했었다!!”
-즉흥 삼상-




  사실,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90’을 볼까 했었지만, 감독 정보가 달라 이왕이면 로메로 감독님의 작품을 먼저 접해보고자 해서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역시나 기대를 확실히 충족시켜준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흑백 화면으로 ‘얼마 전’, 죽은 자들이 살아 일어나 돌아다니면서 살아있는 사람을 주식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공포와 혼란의 방송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로서 칼라로 전환되는 화면을 보이게 되는데요. 어둠의 시간 속에서 ‘그것’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그렇게 물자 조달을 위해 ‘예전의 도시’를 방문하는 살아있는 자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작은 사고가 있게 되지만 무사히 ‘현재의 도시’에 돌아오게 되는 것으로 새로운 삶의 무대를 소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조직이든 불화가 생기기 마련인지, 살아남은 자들의 마을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삶의 균형이 깨지는 것과 함께, 이미 죽어있음에도 나름대로 살아남아보고자 그들의 도시에 몰려들기 시작한 ‘그것’들이 있게 되는데요. 이 사태를 진정시켜보고자 길을 떠나게 된 주인공 인행은 과연 그들이 원하는 마침표를 만나게 될 것인지…….




  밤, 새벽, 날, 그리고 ‘땅’.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 Day Of The Dead, 1985’로부터 20년이라는 시간을 공백을 두고서 세상에 나온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로메로 감독님을 ‘거장’의 이름으로 불러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작품이 발전해온 순서대로의 만남을 통해 ‘현재’적 관점으로서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인지, 모든 것이 그저 ‘적당’하게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오락성과 사회고발성, 액션과 해학 등 많은 것들이 균형을 잡아감에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살아있는 인간들의 도시’의 모습이었는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의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Le Livre Secret Des Fourmis, 1993’에서의 계층분할에 대한 예시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체계’의 유지를 위한 권력구조의 분할.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붕괴되기 시작하는 균형의 모습은, 안과 밖의 엄청난 빈부격차의 모습에 이어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대립에까지 그 어떤 심각성을 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했는데요. 살아가는 방식이 달랐을 뿐이지 이어진 4부작은 서로 닮아있는 ‘무엇’이 있다고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먹고 마시며 사랑하는 것? 통제되는 환경 속에서 무한할 것 같아 보이는 자유를 쟁취, 유지하는 것? 인간은 육체를 가진 존재이기에 그런 ‘육체라는 생체 시스템’으로 인해 일단 일정한 ‘한계’를 가진 다음 ‘사회라는 지배 시스템’으로 인해 자유의사마도 속박되어버리는 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글쎄요. 요즘 추세는 3부작이 끝나고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경우 크게는 6부작까지 만드는 것이 유행인 것처럼 보이기에 ‘땅’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다른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는 바. 이번 시리즈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리메이크’들을 만나볼 것을 예고해드리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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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시즌 4 박스세트 (4disc)
리치 무어 외 감독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4, 1992~1993
제작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8.04.10.




“무념무상이 상책이다?!”
-즉흥 감상-




  등굣길에 한편, 하굣길에 한편, 그리고 공부하다가 쉴 때면 한편씩 보던 것이 어느덧 네 번째 묶음의 마지막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밖으로 다른 긴말 할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지요?


  작품은 우선 방학동안 크러스티 캠프에 참가하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연극 오디션에 극적으로 통과해 연기에 열을 올리는 마지와 탁아소에서 작은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 매기의 이야기, 지독하게 추운 어느 날. 교회를 빼먹게 된 억세게 운수좋은날을 맞이한 호머와 그런 그를 교회에 다시 나오도록 설득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트와 리사가 다니는 학교에서 있게 되는 작은 축제에서 이벤트 응모에 당첨되는 호머와는 반대로 자신의 캐리커처에 대해 외모에 대한 충격을 받은 리사가 결국 미인대회에 나가 진면목을 보여주게 되는 이야기, 할로윈 특집으로 심슨네 집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게 되는 세편의 무서운 이야기, ‘선생님/학부모 모임’에 참석하게 된 호머와 마지. 그리고 ‘이치와 스크래치’의 극장판 소식과 관련된 충격적 결말의 이야기, 발전소 직원의 정년축하식에 이어 기울어진 집의 수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발전소의 빈자리로 취업하게 된 마지의 이야기, 이사를 가게 된 옆집 이웃 대신 새로 이사 오게 된 이웃과의 이야기, 폭설로 인해 스프링필드가 눈에 갇히게 되자 마침 새로 사게 된 제설차로 활약을 하게 되는 ‘미스터 제설-호머’의 이야기, 아직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매기를 적정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바트와 리사는 자신들의 ‘첫 마디’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게 되고, 어느 날부터 심장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호머는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마주하게 되고 마는데…….




  으흠. 열심히 줄여본다고 해도 매번 한 시즌의 반 정도만 내용을 간추릴 수 있을 뿐이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슬슬 식상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별다른 이어짐이 없는 많은 이야기들을 만나왔는데요. 이번 시즌에서는 그것을 타파 해보고자한 것인지 색다른 시도가 많이 보였습니다. 앞선 시즌까지도 그랬지만, 미묘한 차이를 보이던 오프닝이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는 꾀나 파격적인 연출은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결국 후반에 가면서 반복되기는 했지만, 후훗. 그 놀라운 변화는 직접 이번 작품의 묶음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이번 묶음에서 특히 눈여겨본 것은, 세 번째 이야기에서 하나님은 손가락이 다섯 개에서 네 개로 바뀌었던 부분은 둘째로 넘기고서라도,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 언급하게 되는 미래의 모습에서 ‘소일렌트 그린’이 언급되었다는 사실이었는데요. 바로 영화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 1973’을 떠올려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심슨’시리즈 자체가 수많은 패러디의 집합체이기도 하다는 사실에 저는 극히 일부분만을 감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요. 혹시 제가 발견하지 못한 다른 작품 속에서의 명장면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해봅니다. 거기에 ‘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에서만 특별히 ‘이치와 스크래치’ 극장판이 만들어졌을 줄 알았는데 TV판에서 먼저 선보였다는 사실에 이어, 그것을 만들기 위한 노동환경으로 ‘한국인’이 소개되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나빠지게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외국의 여러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국인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자했다고 좋게 넘겨보려 합니다. 
  아. 그리고 깜빡 할 뻔 했는데요. 일본에서 택배를 타고 온 감기바이러스로 인해, 집안일의 스트레스를 절정으로 받아버린 마지가 잠시 감옥에 들리게 된 이야기는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열 번째 이야기를 통해 느꼈었던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난생 처음 참석해보게 된 시사회를 통해 만나본 작품 ‘테이큰 Taken, 2008’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아아아. 매기의 그저 귀여운 첫 마디를 못들은 호머가 불쌍해!!” 
 

TEXT No.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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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 666 (1disc) - [할인행사]
존 무어 감독, 샤뮤스 데이비-핏츠패트릭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멘 The Omen, 2006
원작 : 데이비드 셀처-소설 ‘오멘 The Omen, 1976’
감독 : 존 무어
출연 : 리브 쉐레이버, 줄리아 스타일즈, 미아 패로우, 데이빗 듈리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4.08.




“설마 두 번째 이야기까지 리메이크 하는 건 아니겠지?”
-즉흥 감상-




  아아. 거듭 죄송합니다. 애니메이션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병의 나라 病気の国 -For You-, 2007’에 대한 소개로 이어본다고 했지만, 이번 감상기록이 공식 666번째가 되는 관계로 그동안 벼르고 있던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을, 방금 지인분이 생각나게 해주셔서 허겁지겁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던 한편, 지겨워죽을 뻔 했다고도 말해고 싶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거운 배경음으로 천체를 관찰하기 시작한 어느 신부님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세 개가 한 묶음인 듯한 해성의 움직임이 발견됨에 ‘때가 임박했음의 징조’를 검토해 상부로의 보고가 있게 되는군요. 
  그런 한편, 아내의 출산 소식에 병원을 찾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소식을 전해준 신부님은 남자에게 또 다른 아이의 탄생과 함께 그만 운명을 달리해버린 어미가 있음을 언급하며, 이것 또한 주님의 뜻이라며 그 아기를 키울 것을 권유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열어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던 작품은, 영국 부대사로 임명받게 되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게 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도 잠시, 대사로 임명되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대사’로의 직위상승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경사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 끔찍한 사건이 시작되기 시작하게 되고, 그것과 함께 경고되는 미래로의 비전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을 혼란과 갈등의 한계선으로 밀어붙이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해 말해보라고 한다면, 2006년 6월 6일-세상에나 6이 세 번 겹친 날이라니!!-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첫 번째 이야기의 리메이크 판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부터는 그것이 많은 고민의 시간으로 바뀌고 말았는데요. 세월이 흘러 결국 만나본 작품은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지만, ‘다 알고 봐도 재미있었지만, 그렇기에 정말이지 지루했던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앞서 제작되었던 작품들과의 비교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확실히 촬영 기술면이나 이야기의 진행 방식은 이번에 만나본 작품이 훨씬 우수했으며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오멘 The Omen. 1976’의 인상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는지, 앞선 ‘오멘’ 시리즈를 접하지 않고 보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이 부분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되겠지?’상태가 되었었기에 보다가 조는 줄 알았지 뭡니까. 
  으흠? 거기에 영화 ‘오멘 4 Omen IV: The Awakening, 1991’의 감상기록은 보이는데, 그보다 먼저 만나본 세 편의 영화 ‘오멘’과 소설 판에 대한 감상기록이 작성되어있지 않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을 뿐, 작품이 가진 이야기의 심각성이 현재의 ‘종말론’과 그 초점이 호환되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게 되었던바. 고전명작을 재구성해본다는 것은 좋은 취지였을지라도 ‘할 거면 제대로 해주시겠어요?’라고 한소리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도 원작을 말아먹어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게 신경 쓴 흔적이 가득 넘쳐나는 작품을 제작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노 모씨가 예언했다는 세기말이 지나가고도 어느덧 10주년이 다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갔기에 끝났음’에 아닌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기분이 드는 ‘세기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또 어떤 마침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인가요? 글쎄요. 저는 일단 조만간 개봉 예정인 ‘The X Files 2, 2008’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꿈 꿔 보며, 이번 기록을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6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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