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저주(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잭 스나이더 감독, 사라 폴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원작 : 조지 로메로-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 - 시체들의 새벽 George A. Romero's Dawn Of The Dead, 1978’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사라 폴리, 빙 라메스, 제이크 웨버, 타이 버렐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4.24.




“차라리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았던 원작을 다시 보겠네.”
-즉흥 감상-




  한동안 뭐가 그리 바빴던 것인지, 그나마 중간고사가 끝난 오늘 저녁이 되어서야 약간이나마 편안해진 기분으로 밀려버린 감상기록을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로메로 감독님의 ‘시체’ 시리즈의 리메이크 중 하나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병원에서 초과근무중인 한 간호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면서 ‘물려서’ 입원했던 환자의 이야기가 오가게 되는데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물려서’ 병원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은 퇴근해 집에 오게 된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품 안에서 일단 잠들게 되는데요. 한잠 자고 일어나보니 무슨 이유때문인지 상태가 이상해진 딸아이가 열려진 문틈으로 서있었고, 그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접근하게 되는 남편은 그만 ‘그것’으로 변해버린 딸아이에게 물어 뜯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어뜯긴 나머지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이 다시 일어나 주인공을 향해 덤벼들게 되는데요. 아슬아슬하게 탈출에 성공한 그녀는 상황의 혼란 속에서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다시금 정신을 차린 그녀는 우연히 살아남은 사람들과 합류하게 됨에, ‘그것’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시도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로서 일단은 ‘대형 쇼핑몰’ 같은 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먼저 그곳을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과 마찰이 있게 되고, 어떻게든 그 사태를 진정시켜 그 장소를 장악하게 되는데요. 한동안은 나름대로 즐거웠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국 위험을 마주하게 된 그들은 결국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흐음. 어떤 분들은 속도감 있는 ‘그것’의 모습에 오랜만에 괜찮은 액션영화를 만나보았다는 평들도 보이지만, 글쎄요. 저는 그 빠른 속도감으로 인해 애초부터 맨손으로 일대일 대결을 벌일 경우 인간 쪽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는 기분 때문이었는지, 처음에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버거워지는 공포감을 선사하신 로메로 감독님의 원작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한정된 공간에서 술래잡기를 할 때를 예로 들어, 둘 다 같이 뛰어다니며 함께 지쳐버리기보다는 추격자는 분위기를 잡으며 걸어가고 도망자는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지게 하는 전술이 은근히 지독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앞선 작품들보다 충격적이었던 부분도 있었는데요. 바로, ‘그것의 탄생’ 이었습니다. 죽었다가 되살아나는 것을 ‘부활’이라고 한다면, 이 ‘탄생’은 아직 작품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힌트를 조금 적어보아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데드 얼라이브 Dead Alive, Braindead, 1992’에서 짧게 실험된 ‘위대한 탄생’이 이번 작품에서도 시도되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작품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제작진은 ‘리메이크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었어도, 개인적으로는 ‘질을 떨어뜨린 리메이크’라는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면 제목을 우선으로 비슷한 상황 설정을 과감히 밀어머리는 것이 좋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그런 결론을 이끌어낸 듯합니다.




  그래도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South Park’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었던, 탈출하기 위해 특수제작 되는 자동차의 모습과 이어서 소개해볼 영화 ‘[Rec], 2007’의 또 다른 버전을 보는 듯한-엔딩 크레딧과 함께하는-본편의 뒷이야기 부분은 정말 멋졌다고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78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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