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 666 (1disc) - [할인행사]
존 무어 감독, 샤뮤스 데이비-핏츠패트릭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멘 The Omen, 2006
원작 : 데이비드 셀처-소설 ‘오멘 The Omen, 1976’
감독 : 존 무어
출연 : 리브 쉐레이버, 줄리아 스타일즈, 미아 패로우, 데이빗 듈리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4.08.




“설마 두 번째 이야기까지 리메이크 하는 건 아니겠지?”
-즉흥 감상-




  아아. 거듭 죄송합니다. 애니메이션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병의 나라 病気の国 -For You-, 2007’에 대한 소개로 이어본다고 했지만, 이번 감상기록이 공식 666번째가 되는 관계로 그동안 벼르고 있던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을, 방금 지인분이 생각나게 해주셔서 허겁지겁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던 한편, 지겨워죽을 뻔 했다고도 말해고 싶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거운 배경음으로 천체를 관찰하기 시작한 어느 신부님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세 개가 한 묶음인 듯한 해성의 움직임이 발견됨에 ‘때가 임박했음의 징조’를 검토해 상부로의 보고가 있게 되는군요. 
  그런 한편, 아내의 출산 소식에 병원을 찾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소식을 전해준 신부님은 남자에게 또 다른 아이의 탄생과 함께 그만 운명을 달리해버린 어미가 있음을 언급하며, 이것 또한 주님의 뜻이라며 그 아기를 키울 것을 권유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열어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던 작품은, 영국 부대사로 임명받게 되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게 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도 잠시, 대사로 임명되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대사’로의 직위상승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경사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 끔찍한 사건이 시작되기 시작하게 되고, 그것과 함께 경고되는 미래로의 비전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을 혼란과 갈등의 한계선으로 밀어붙이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해 말해보라고 한다면, 2006년 6월 6일-세상에나 6이 세 번 겹친 날이라니!!-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첫 번째 이야기의 리메이크 판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부터는 그것이 많은 고민의 시간으로 바뀌고 말았는데요. 세월이 흘러 결국 만나본 작품은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지만, ‘다 알고 봐도 재미있었지만, 그렇기에 정말이지 지루했던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앞서 제작되었던 작품들과의 비교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확실히 촬영 기술면이나 이야기의 진행 방식은 이번에 만나본 작품이 훨씬 우수했으며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오멘 The Omen. 1976’의 인상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는지, 앞선 ‘오멘’ 시리즈를 접하지 않고 보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이 부분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되겠지?’상태가 되었었기에 보다가 조는 줄 알았지 뭡니까. 
  으흠? 거기에 영화 ‘오멘 4 Omen IV: The Awakening, 1991’의 감상기록은 보이는데, 그보다 먼저 만나본 세 편의 영화 ‘오멘’과 소설 판에 대한 감상기록이 작성되어있지 않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을 뿐, 작품이 가진 이야기의 심각성이 현재의 ‘종말론’과 그 초점이 호환되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게 되었던바. 고전명작을 재구성해본다는 것은 좋은 취지였을지라도 ‘할 거면 제대로 해주시겠어요?’라고 한소리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도 원작을 말아먹어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게 신경 쓴 흔적이 가득 넘쳐나는 작품을 제작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노 모씨가 예언했다는 세기말이 지나가고도 어느덧 10주년이 다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갔기에 끝났음’에 아닌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기분이 드는 ‘세기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또 어떤 마침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인가요? 글쎄요. 저는 일단 조만간 개봉 예정인 ‘The X Files 2, 2008’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꿈 꿔 보며, 이번 기록을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6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