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오브 데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랜드 오브 데드 Land Of The Dead, 2005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사이몬 베이커, 데니스 호퍼, 아시아 아르젠토, 로버트 조이 등
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4.12.




“살아남기 위해선 진화해야만 했었다!!”
-즉흥 삼상-




  사실,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90’을 볼까 했었지만, 감독 정보가 달라 이왕이면 로메로 감독님의 작품을 먼저 접해보고자 해서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역시나 기대를 확실히 충족시켜준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흑백 화면으로 ‘얼마 전’, 죽은 자들이 살아 일어나 돌아다니면서 살아있는 사람을 주식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공포와 혼란의 방송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로서 칼라로 전환되는 화면을 보이게 되는데요. 어둠의 시간 속에서 ‘그것’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그렇게 물자 조달을 위해 ‘예전의 도시’를 방문하는 살아있는 자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작은 사고가 있게 되지만 무사히 ‘현재의 도시’에 돌아오게 되는 것으로 새로운 삶의 무대를 소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조직이든 불화가 생기기 마련인지, 살아남은 자들의 마을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삶의 균형이 깨지는 것과 함께, 이미 죽어있음에도 나름대로 살아남아보고자 그들의 도시에 몰려들기 시작한 ‘그것’들이 있게 되는데요. 이 사태를 진정시켜보고자 길을 떠나게 된 주인공 인행은 과연 그들이 원하는 마침표를 만나게 될 것인지…….




  밤, 새벽, 날, 그리고 ‘땅’.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 Day Of The Dead, 1985’로부터 20년이라는 시간을 공백을 두고서 세상에 나온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로메로 감독님을 ‘거장’의 이름으로 불러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작품이 발전해온 순서대로의 만남을 통해 ‘현재’적 관점으로서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인지, 모든 것이 그저 ‘적당’하게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오락성과 사회고발성, 액션과 해학 등 많은 것들이 균형을 잡아감에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살아있는 인간들의 도시’의 모습이었는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의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Le Livre Secret Des Fourmis, 1993’에서의 계층분할에 대한 예시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체계’의 유지를 위한 권력구조의 분할.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붕괴되기 시작하는 균형의 모습은, 안과 밖의 엄청난 빈부격차의 모습에 이어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대립에까지 그 어떤 심각성을 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했는데요. 살아가는 방식이 달랐을 뿐이지 이어진 4부작은 서로 닮아있는 ‘무엇’이 있다고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먹고 마시며 사랑하는 것? 통제되는 환경 속에서 무한할 것 같아 보이는 자유를 쟁취, 유지하는 것? 인간은 육체를 가진 존재이기에 그런 ‘육체라는 생체 시스템’으로 인해 일단 일정한 ‘한계’를 가진 다음 ‘사회라는 지배 시스템’으로 인해 자유의사마도 속박되어버리는 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글쎄요. 요즘 추세는 3부작이 끝나고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경우 크게는 6부작까지 만드는 것이 유행인 것처럼 보이기에 ‘땅’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다른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는 바. 이번 시리즈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리메이크’들을 만나볼 것을 예고해드리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7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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