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리스
오드리 또뚜 감독 / 플래니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 : 프라이스리스 Hors De Prix, 2006
감독 : 피에르 살바도리
출연 : 게드 엘마레, 오드리 토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5.29.




“진정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찰?”
-즉흥 감상-




  친목 모임에서 이 영화를 봤던 것도 그만 2주라는 시간이 흘러버리고 말았군요. 아무튼, 최근 들어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잘 안보이던 마당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앉아있던 중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변을 연상시키는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한 애니메이션과 실제로 해변의 수많은 사람들 틈 사이로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는 한 남자의 정신없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치장하느라 여념이 없는 한 여인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 같이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남자의 직업이 바텐더임을 알리게 되던 중 너무나도 조용한 늦은 시간의 호텔 바에서 손님과 한잔하다가 잠들어버린 그는, 역시나 늦은 시간 바를 찾게 된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사랑을 예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호텔을 지나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기에 아쉬운 이별을 하고 마는데요.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그들은 여차저차 서로의 직업(?)을 잃게 되는 것으로 상황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해 잠시나마 사귀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둘은 아니, 남자는 그녀와 함께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되지만, 어떤 노부인의 시야에 들어가게 됨에 그 또한 ‘작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데…….




  영화 자체가 2006년도에 처음 소개되었던 것을 국내로는 이제야 소개되었기 때문인지 어둠의 항구에는 ‘터무니없이 비싼’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소개되었던 흔적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이지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그 대가가 컸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의 여주인공의 표정이 어딘가 낮이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영화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를 통해 인상 깊은 표정 연기자로 기억하고 있던 여배우였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감상기록이 없다는 사실까지지 확인한바 앞으로 만나볼 작품으로 탄알을 장전해봅니다. 거기에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6’에도 출연했다고도 하는데 기억에 없다는 사실은, 으흠. 독특한 인상의 연기자일지라도 영화를 잘못 만나면 그 개성이 많이 반감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작업의 세계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분명 ‘기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껴보고 있는 중이라지만, 이렇게 자신의 순수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을 시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리 편한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최근 들어 일하게 되면서 보게 되는 연속극들 속에서도 보통을 초월하는 공주님들과 여왕마마들이 있었다보니 아직까지 애인 없는 저는 앞으로 여인네들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하는지 원. 뭐, 이건 웃자고 한 말이었으니 혹시 제 글을 읽고 발끈 하신 여성분께는 죄송합니다만, 이번 작품에서의 그녀는 결국 진정한 자신 아니, 사랑을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방법에는 보통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타오르는 열정으로 달려 나가던 중 한계를 만나는 것? 상승곡선이 최고인양 말해지는 인생에 있어서 ‘바닥’을 만나버리는 것? 아니면 이번 작품에서처럼 모든 거짓이 들통나버려 몸담고 있던 향락의 세계에서 소외를 당하게 되는 것? 개인적으로는 자욱한 안개나 칠흑의 어둠, 또는 인적 없는 자연 속에서 조난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수 없는 공포감속에서 일종의 ‘대리죽음’을 체험하는 것을 말하고 싶은데요. 저의 이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으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그저 기분 좋았던 마지막 장면을 회상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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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20세기폭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원작 : 필립 K. 딕-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1956’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7.26.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었으니.”
-즉흥 감상-




  이야~ 이번 작품도 정말이지 꼭 다시 보고 만다 해놓고는 이제야 감상문작성을 위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기회를 통해서 보게 된 것만 해도 벌써 넷 다섯 번째의 만남이 되겠는데요. 그럼, 공백을 두고 만나서는 정말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해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쌍의 남녀가 뒤엉켜 있는 모습에 이어 또 한명의 남자가 등장해 그 둘을 처리한다는 범죄현장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끔찍한 악몽 같던 화면이 ‘예지자’라고 불리는 세 명이 꾸는 꿈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도 잠시, 그 꿈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의 소개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렵사리 또 한 번의 살인사건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이 시스템을 워싱턴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개편이라는 정치적 문제가 있음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이번에는 범죄예방수사국의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이 4일후에 일어날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죽일 리 없다며 일단 살아남기 위한 도주를 감행하는 그는 6년 전에 있었던 아들의 실종 사건이 갑작스러운 노크를 해옴에, 모든 것의 답을 제공해줄-삭제되어버린-‘단독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찾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원작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만나서인지 결과만을 기억한 체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역시나 많은 광고에서 흉내 내었었던 범행분석 장면이 가장 시선을 끌었습니다. 투명한 유리벽에 특수 장갑을 낀 상태로 화면을 분석하는 부분이야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니 일단 넘어가 보고, 그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찰들의 진압 장비였는데요. 충격파를 발생시켜 상대방을 튕겨내는 총 하며, 구토를 일으키게 하는 봉 등 ‘죽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재미있는 도구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폰 부스 Phone Booth, 2002’서의 고무탄환도 재미있긴 했었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죽음을 방지하는 진압 기술에 대해 저런 도구들이 현재의 체계에서는 어떻게든 상용화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는데요. 무슨 전쟁이라도 벌이려는 듯 서로에게 쉽게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안겨주는 진압장면들이 그저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 어째 우울한 현실에 대한 푸념을 적은 것 같아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미래를 예견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그런 시스템의 오류를 밝혀내보려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발생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범인을 체포한다는 것에 대한 찬반도 잠시, 범죄율이 눈에 띄게 줄어버렸다는 통계학적 논리에 따라 그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보려는 움직임이 있게 되지만, 결국 드러나 버린 ‘오류’로 인해 그저 완벽하게만 느껴지던 시스템에 대한 위험성을 고발한다는 이야기. 네? 그럼 결말이 어떻게 되냐구요? 하하하. 그것에 대해서 원작일 경우에는 ‘계속운영 된다.’라는 결말이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범죄가 없고 누구나 행복한 세상. 우리는 흔히 그것을 ‘유토피아 Utopia’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임에 순간,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에 등장하는 주인공 ‘프롯’의 고향별이 떠올라버렸는데요. 그런 것 보다 우리는 과연 나름대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자세로서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아니, 실천을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장면 중에 ‘캅스 Cops’의 미래 판을 만나볼 수 있었음을 살짝 적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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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파라마운트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넥스트 Next, 2007
원작 : 필립 K. 딕-소설 ‘넥스트 The Golden Man, 1954’
감독 : 리 타마호리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줄리안 무어, 제시카 비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25.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기에, 그는 모든 것을 보는 눈이 되었어라.”
-즉흥 감상-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기에 보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라는 연기자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지라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원작자의 이름을 믿고 작품을 만나기에 이르렀는데요. 걱정한 것 보다는 볼만 했으며, 원작을 꼭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똑딱이는 시계소리와 사람들의 실루엣, 도심의 빛의 잔영과 시계가 교차되어 보이던 중 한 여인의 모습을 흐릿하게 보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카페에 앉아 가볍게 한잔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결국 허탕을 친 듯한 남자는 라스베가스의 화려함 속에서 마술사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게 공연히 끝난 후. 한 게임을 즐기면서 2분후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중얼거리게 되는데요. 그러던 그는 속임수를 쓰는 것 같다며 찾아오게 되는 보안요원들을 피하려 하지만 총격사건을 예지함으로서 일정이 약간 꼬이게 됩니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쉽게 벗어나게 되는 모습에 그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던 FBI는 그의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지만, 그는 결국 만나게 되는 예지 속의 ‘그녀’와 함께 도주를 감행하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핵폭탄으로 미국을 초토화시킬 계획을 가진 자들이 등장하게 되고, 혹시나 그 일정을 방해하게 될지 모를 그를 제거하기위한 움직임으로 ‘그녀’를 납치하게 됨에,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하게 되지만…….




  오오.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이 영화는 반전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런 결론으로의 키워드가 바로 위의 ‘즉흥 감상’이 되겠습니다만, 역시 자세한 건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을 보기 앞서 ‘뭐? 2분밖에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고? 그러면서 어떻게 미래를 바꿔?!’라면서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한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을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을 추적해오는 모든 것을 피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의 주인공 네오의 뺨을 때릴 만큼의 총알 소나기를 피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처절하기까지 했는데요. 역시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보실 것을 추천해보고 싶어집니다. 뭐랄까요? 일부러 산사태를 발생(?)시켜놓고 혼자 살아남을 자신이 있을 정도랄까요?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두고 ‘강풀 작가님의 ‘미심썰 시즌 2-타이밍’과 무엇이 원조냐?’와 같은 실랑이를 언젠가 본 기억이 있었다는 점에서 한마디 하자면, 영화는 그 후에 나왔을지 모르지만 원작일 경우 반세기나 먼저 세상에 나왔었으니 누가 더 원조니 하는 실랑이는 무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긴, 이 부분만큼은 누가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느냐 쪽의 문제이니,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보다 정보 공유를 통한 좀 더 입체적인 감상의 장이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군요.




  흐음. 그나저나 이 작품의 원작까지 번역 출판 되었다고는 하지만, 수록된 다섯 개의 이야기 중 4개는 이미 앞선 출판본으로 가지고 있다 보니, 과연 구입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있는데요. 아직 소개되지 못한 많은 단편들이 있는데 왜 하필이면 같은 출판사에서 영화로 제작된 원작만 따로 다시 묶어 출판한 것인지 원. 아무리 출판이 돈과 관련된 장사라지만 독자들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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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밑에서 (Dark Water)
팝엔터테인먼트아시아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2002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어두컴컴한 물밑에서 ほの-ぐら·い みず の そこ から, 1996-부유하는 물’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구로키 히토미, 칸노 리오, 코히나타 후미요, 미즈카와 아사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22.




“다시 보니 어찌 이리 감동인가!!”
-즉흥 감상-




  아아. 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분명 예전에 한번 보고 실망을 했었던 영화였는데,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재미가 있는 겁니까!! 그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위해서라도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한줄기의 밝은 빛과 함께하는 어두컴컴한 물속에서의 정체불명의 부유물들, 그리고 무엇인가 불편한 느낌을 속삭이는 음악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비가내리는 모습 속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는 유치원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 모습을 창문 너머로 지켜보고 있는 소녀가 한명 있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비 내리던 어린 시절을 씁쓸히 회상하던 한 여인이 현재로서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도 잠시, 이혼 관련으로 재산과 딸의 양육권을 가지고 조정중이라는 것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리고는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어린 딸과 함께 독립된 공간에서 살기위해 아파트의 빈방을 하나 얻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의 꿈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주인을 알 수 없는 빨간 가방이 발견되는 등 처음에는 새로운 삶에 대한 적응과정에서 동반되는 신경과민이 아닐까도 했지만, 시시각각으로 그 노출빈도를 높여가는 노란 비옷의 소녀가 그 둘에게 초자연적인 현상까지 선물해가며 지난 시절의 한 사건을 알리기에 바빠지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이번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판단이 서는 영화 ‘다크 워터 Dark Water, 2005’가 재미없었던 것은 이번 작품에서처럼 공포의 대상에 대해 기억에 남을 만큼의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같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부실했다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물’이라. 그러고 보면 스즈키 코지 관련으로 나카타 히데오 감독님이 영상물을 만들게 되면, 이상하게도 이 ‘물’이라는 것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의 궤도이탈에 해당했던 영화 ‘링 2 リング 2, 1998’에서부터 미국판 ‘링 2 The Ring Two, 2005’만 보아도 감독 특유의 물 쇼를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다른 분의 소개 글에서도 적혀있는 것처럼 ‘피 한 방울 보이지 않고도 가공할 만한 공포를 체험하게 하는’ 그 연출력에 감히 박수를 아끼지 않으려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지난날 원작을 읽은 다음 이 작품을 봤었을 때는 절망이지 재미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크 워터’에서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것이 전반적인 느낌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확실히 낮선 공간에서의 두려움을 잘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흐음. 이 부분은 문화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는 몰라도 비슷한 끝맺음이었다고는 하나 남편분의 역할에 따라서도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소재는 어느 작은 하나라도 중요하다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원작을 다시 꺼내 읽어보니, 아하! 그렇군요!! 왜 이 작품이 처음에는 정말이지 재미가 없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재미가 반감되니 직접 원작과 첫 번째 영상물의 비교를 통한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 보는군요.




  하아.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각색되어지는 작품들을 비교 감상하면서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게 파 해쳐본다는 기분이 없지 않아 작품을 하나 자체로 감상하기 힘들어질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억의 잔상 때문에 어차피 독립된 작품으로의 감상도 불가능 하기도하니, 이때까지와 마찬가지로 그저 무한히 감상을 달려볼 것을 다짐하며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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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2Disc-DTS)
장 피에르 주네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

감독 : 장-피에르 주네
출연 :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등
등급 : 18세 관람가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7.17.




“이것은 친절한 아멜리에 양의 이야기였다.”
-즉흥 감상-




  영화 ‘프라이스리스 Hors De Prix, 2006’를 보고난 뒤. 이 작품의 주인공을 맡은 연기자 오드리 토투 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저번부터 ‘언젠가는 한번 봐야지~’ 했던 작품을 떠올릴 수 있었기에 이렇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부분 영상들을 많이 봐 왔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쇠파리 한 마리의 거리 착지, 근처의 한 식당 테라스에서의 춤추는 테이블, 친구의 장례식에 참가했다가 그 친구의 이름을 수첩에서 지우는 한 남자, 그리고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게 되는 것이 같은 순간의 일이라는 설명에 이어, 9개월 후.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아멜리에’의 탄생을 알리게 됩니다. 
  그렇게 소녀의 가족소개와 다소 황당한 성장기를 보여주던 작품은 성년이 되어 독립한 그녀의 모습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작은 카페의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 그녀를 중심으로 카페에서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그런 평상시와 다름없던 어느 날. 집안의 타일이 한 장 떨어져나가고, 그 안에 한 소년의 보물 상자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됨으로서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세월의 공백을 넘어 그 물건을 원 주인에게 찾아줌으로 인해 ‘행복 만들어주기’ 계획을 실천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한 사람 한 사람 행복을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결국 만나고야만 그녀만의 사랑의 느낌에, 과연 그녀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사실, 이번 작품을 결국 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동생이 비보이의 공연 ‘마리오네트’를 보고 싶다고 하면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에, 어디선가 귀에 익숙한 노래가 들려왔고, 그것이 이번에 보게 된 작품의 OST임을 알게 되면서 부터였는데요.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연출이라. 최근 들어서는 뮤지컬 등의 공연에도 관심이 가는지라 기회가 되면 비보이의 공연들도 직접 현장에서 감상하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별 생각 없이 편안하한 기분으로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 첫 느낌이었습니다. 작품의 시작에서 파리가 등장할 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작품을 연상하기도 했지만, 이어지는 모든 이야기는 그 특수한 상황 설정에서 오랜만에 실컷 웃게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자칫 심심할 정도로 평범한 이런 일상 속에서 한가지의 이벤트를 만듦으로 인해 행복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치밀한(?)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그녀의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런 주제에 대해 같은 일을 한 세 명이, 그 일이 끝났을 때 각각 다른 성취감을 느낀 이야기를 예로 들곤 했는데요. 아아아. 그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답답합니다. 그렇기에 아시는 분의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잠시, 이번 작품에서는 타인의 시점에서는 전혀 아니올시다와 같은 행복으로의 방법에 대해 교묘한 연결점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는데요. 아무리 “대부분은 계산되어진다!!”를 외치고 있는 입장이라지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그녀의 계획은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아아아. 저도 아멜리에 같은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해보는군요.




  아무튼, 서늘하기보다는 점점 짜증날 정도로 더워지는 나날 속에서, 다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실 것을 부탁드려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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