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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파라마운트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넥스트 Next, 2007
원작 : 필립 K. 딕-소설 ‘넥스트 The Golden Man, 1954’
감독 : 리 타마호리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줄리안 무어, 제시카 비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25.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기에, 그는 모든 것을 보는 눈이 되었어라.”
-즉흥 감상-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기에 보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라는 연기자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지라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원작자의 이름을 믿고 작품을 만나기에 이르렀는데요. 걱정한 것 보다는 볼만 했으며, 원작을 꼭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똑딱이는 시계소리와 사람들의 실루엣, 도심의 빛의 잔영과 시계가 교차되어 보이던 중 한 여인의 모습을 흐릿하게 보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카페에 앉아 가볍게 한잔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결국 허탕을 친 듯한 남자는 라스베가스의 화려함 속에서 마술사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게 공연히 끝난 후. 한 게임을 즐기면서 2분후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중얼거리게 되는데요. 그러던 그는 속임수를 쓰는 것 같다며 찾아오게 되는 보안요원들을 피하려 하지만 총격사건을 예지함으로서 일정이 약간 꼬이게 됩니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쉽게 벗어나게 되는 모습에 그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던 FBI는 그의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지만, 그는 결국 만나게 되는 예지 속의 ‘그녀’와 함께 도주를 감행하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핵폭탄으로 미국을 초토화시킬 계획을 가진 자들이 등장하게 되고, 혹시나 그 일정을 방해하게 될지 모를 그를 제거하기위한 움직임으로 ‘그녀’를 납치하게 됨에,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하게 되지만…….
오오.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이 영화는 반전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런 결론으로의 키워드가 바로 위의 ‘즉흥 감상’이 되겠습니다만, 역시 자세한 건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을 보기 앞서 ‘뭐? 2분밖에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고? 그러면서 어떻게 미래를 바꿔?!’라면서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한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을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을 추적해오는 모든 것을 피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의 주인공 네오의 뺨을 때릴 만큼의 총알 소나기를 피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처절하기까지 했는데요. 역시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보실 것을 추천해보고 싶어집니다. 뭐랄까요? 일부러 산사태를 발생(?)시켜놓고 혼자 살아남을 자신이 있을 정도랄까요?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두고 ‘강풀 작가님의 ‘미심썰 시즌 2-타이밍’과 무엇이 원조냐?’와 같은 실랑이를 언젠가 본 기억이 있었다는 점에서 한마디 하자면, 영화는 그 후에 나왔을지 모르지만 원작일 경우 반세기나 먼저 세상에 나왔었으니 누가 더 원조니 하는 실랑이는 무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긴, 이 부분만큼은 누가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느냐 쪽의 문제이니,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보다 정보 공유를 통한 좀 더 입체적인 감상의 장이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군요.
흐음. 그나저나 이 작품의 원작까지 번역 출판 되었다고는 하지만, 수록된 다섯 개의 이야기 중 4개는 이미 앞선 출판본으로 가지고 있다 보니, 과연 구입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있는데요. 아직 소개되지 못한 많은 단편들이 있는데 왜 하필이면 같은 출판사에서 영화로 제작된 원작만 따로 다시 묶어 출판한 것인지 원. 아무리 출판이 돈과 관련된 장사라지만 독자들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4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