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리스
오드리 또뚜 감독 / 플래니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 : 프라이스리스 Hors De Prix, 2006
감독 : 피에르 살바도리
출연 : 게드 엘마레, 오드리 토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5.29.




“진정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찰?”
-즉흥 감상-




  친목 모임에서 이 영화를 봤던 것도 그만 2주라는 시간이 흘러버리고 말았군요. 아무튼, 최근 들어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잘 안보이던 마당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앉아있던 중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변을 연상시키는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한 애니메이션과 실제로 해변의 수많은 사람들 틈 사이로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는 한 남자의 정신없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치장하느라 여념이 없는 한 여인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 같이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남자의 직업이 바텐더임을 알리게 되던 중 너무나도 조용한 늦은 시간의 호텔 바에서 손님과 한잔하다가 잠들어버린 그는, 역시나 늦은 시간 바를 찾게 된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사랑을 예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호텔을 지나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기에 아쉬운 이별을 하고 마는데요.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그들은 여차저차 서로의 직업(?)을 잃게 되는 것으로 상황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해 잠시나마 사귀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둘은 아니, 남자는 그녀와 함께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되지만, 어떤 노부인의 시야에 들어가게 됨에 그 또한 ‘작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데…….




  영화 자체가 2006년도에 처음 소개되었던 것을 국내로는 이제야 소개되었기 때문인지 어둠의 항구에는 ‘터무니없이 비싼’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소개되었던 흔적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이지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그 대가가 컸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의 여주인공의 표정이 어딘가 낮이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영화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를 통해 인상 깊은 표정 연기자로 기억하고 있던 여배우였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감상기록이 없다는 사실까지지 확인한바 앞으로 만나볼 작품으로 탄알을 장전해봅니다. 거기에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6’에도 출연했다고도 하는데 기억에 없다는 사실은, 으흠. 독특한 인상의 연기자일지라도 영화를 잘못 만나면 그 개성이 많이 반감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작업의 세계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분명 ‘기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껴보고 있는 중이라지만, 이렇게 자신의 순수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을 시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리 편한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최근 들어 일하게 되면서 보게 되는 연속극들 속에서도 보통을 초월하는 공주님들과 여왕마마들이 있었다보니 아직까지 애인 없는 저는 앞으로 여인네들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하는지 원. 뭐, 이건 웃자고 한 말이었으니 혹시 제 글을 읽고 발끈 하신 여성분께는 죄송합니다만, 이번 작품에서의 그녀는 결국 진정한 자신 아니, 사랑을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방법에는 보통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타오르는 열정으로 달려 나가던 중 한계를 만나는 것? 상승곡선이 최고인양 말해지는 인생에 있어서 ‘바닥’을 만나버리는 것? 아니면 이번 작품에서처럼 모든 거짓이 들통나버려 몸담고 있던 향락의 세계에서 소외를 당하게 되는 것? 개인적으로는 자욱한 안개나 칠흑의 어둠, 또는 인적 없는 자연 속에서 조난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수 없는 공포감속에서 일종의 ‘대리죽음’을 체험하는 것을 말하고 싶은데요. 저의 이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으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그저 기분 좋았던 마지막 장면을 회상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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