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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엔 진짜진짜진짜!!! 책 고만 살테다. 
주문조회 해보니, 아직 배송되지 않은 주문이 여섯개더라.
나 올해는 알뜰하기로 결심! 결심! 결심!!! 했는데에에에에에에! 책을 읽으면 실천좀 하자. 

2. 우리 위층 사람들은 아마, 미친게 틀림 없다. 그게 아니면, 엄마가 애들을 도저히 제어하지 못하거나, 애들이 ADHD라서 통제가 불가능하거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친듯이 뛴다. 정말 말 그대로 미친듯이. 

3. 뭐 이런 아파트가 다 있냐? 경비실에 인터폰 넣었더니 자기네는 개입안하니까 직접 올라가서 말하란다. 가서 싸우라고? 

4. 흠. 윗집에 전해줄 목록을 생각해 본다. 우선, 놀이방 매트의 가격 조사표를 전달하고,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LG뽀로로 놀이방매트 크기 기준으로 거실과 안방에 깔면 넉넉잡고 5장이면 되겠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 다음, ADHD를 진단받을 수 있는 소아 정신과 병원의 전화번호와 위치를 조사해서 알려줘야 할 것 같고, 아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엄마를 위해 육아상담을 받을 수 있는 각종 심리상담센터의 전화번호와 위치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참, 그 비용도 알아봐서 목록으로 작성해서 애들 엄마 손에 꼬옥 쥐어주고프다.  

5. 애들이 저지경이면 키우는 엄마도 참 고달프긴 하겠다. 쯧쯧쯧.  

6. 아. 층간 소음으로 왜 살인까지 나는지 알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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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파트 생활 5년차, 빌라를 포함한다면 집단 주택형태에 사는거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층간 소음이라는 거 전혀 느끼지를 못하고 살아왔다. 진짜진짜 운이 좋게. 

결혼해 신접 살림을 차린 아파트 위층에는 중2, 초등5학년 남매가 살았는데, 진짜 얘네들은 집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지경이었는데도, 윗집 아줌마를 만나면 매번, 우리 아이들이 시끄럽게 뛰어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받아야만 했다. 매번 호들갑스럽게, 웬 아이들이 그렇게 조용하냐고, 전 애들이 하루종일 학교랑 학원에 있는줄 알았어요! 라고 외치곤 했는데, 진심이었다.  

두번째 아파트는 15층의 14층이었는데, 바로 위층엔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만이 살고 있었다. 당근 조용할수 밖에 없는데도, 윗층 아주머니는 날 볼때마다 종종 내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가끔 욕실에서 쿵 소리를 내곤 아래층 너희집 아기들 생각에 가슴이 철렁하곤 한다, 실수였으니 용서해라, 내가 신경 많이 쓰고 있다, 라는 말로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정말 조용한 집이었다.  

그리고 세번째, 지금 아파트.  

산지 일주일 남짓만에, 우와 아파트 층간소음이 이런거구나 절감하고 있다. 환장해 돌아가시겠다. 살인충동까지는 아니어도, 윗윗층 사람들과 친해져서 가끔 한밤중에 그 집가서 미친듯이 뛰어주고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솟는다.  

나에게 고요를 돌려달란 말이지.  

ps. 39개월과 10개월부터 걷기 시작한 돌쟁이 아기가 있는 우리집은, 온 집에 놀이방 매트를 깔았다. 현재 나와있는 것중엔 제일 두꺼운 걸로. 솔직히 아랫층을 배려한 건 아니고, 돌쟁이 놈 넘어져 다칠까봐. LG 놀이방 매트도 두께가 다양하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이마트, 지마켓, 코스트코 세군데를 비교했는데, 이마트와 지마켓에서 파는 것의 가격은 똑같은데 이마트가 두께도 약간 얇고, 크기도 가로세로 몇센치 작다. 바탕 무늬는 똑같아서, 얼핏봐서는 지마켓이나 이마트가 똑같은 물건을 판다고 착각하기 딱좋다. 이마트, 진짜 쪼잔하고 치사하게 물건갖고 장난질이다. 제일 두껍고 사이즈가 큰 건 코스트코에서 파는 거다. 119,000원이다. LG 뽀로로 놀이방 매트.  

위층 현관문에 놀이방 매트 가격 조사한 표를 딱 붙여놔줄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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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끔 그냥 종알종알 되는 말이나 안되는 말이나 종알종알 말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 페이퍼는 그래서 작성하는 중이다.  

2. 드디어! 오늘! 서재 정리를 완전히 끝냈다. 애들 그림책 자리만 그대로 두고 나머지 책들의 위치는 죄다 바꿨다. 박완서와 김훈, 김영하 등등 내가 편애하는 작가들의 책이 거실로 나왔다.  

3. 코스트코에서 다우니를 사왔다. 지금까지 귀찮음 30% + 나름의 갖가지 이유 70% 로 섬유유연제를 쓰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하도 섬유유연제 다우니의 향기를 찬양하길래 궁금해서 질러봤다. 코스트코답게 무식하게 양이 많다. 그리고 아직은,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다우니의 냄새가 거슬린다. 정확히는 섬유유연제의 냄새가. 그리고 환경호르몬도 두렵다. 흠. 

4. 작년 한해 읽은 책이 150권이 좀 넘는데, 이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었는지, 목록 작성하다 나도 나한테 질려버렸다.  

5. 충무공이 보고싶다. ㅠ.ㅠ 

6. 지금 사는 아파트는 1차, 2차로 나뉘어 있는 아파트인데, 알라딘에서 주소 입력을 하려고 보니 아파트 이름만 나와있고 1,2차가 나뉘어져 있지가 않더라. 이사 오고 사흘째부터 알라딘 택배가 오기 시작했는데(그렇다, 12월 구매 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은 잊혀진지 오래;;;;) 거의 매일 같은 아저씨가 배달오면서 매일 이야기를 한다. 1,2차를 써달라고. 아놔, 주소표기창에 수정할려고 봤더니 안되더라. 날더러 어쩌라고. 걍 알라딘 택배 상자 오면 내껀줄 알고 갖다주면 안되냐? 거의 매일 올텐데.  

7. 지금 시간 새벽 세시. 나 왜 안자고 이러고 있니. 

8. 이사를 해서 그런지 아기들이 아팠다. 나도. 셋다 감기에 걸려 큰놈은 열까지 약간 나는데 눈이 내려 녹지 않는데다 지난번 감기도 병원 안가고 일주일만에 낫길래 이번에도 버티고 있다. 코감기라 아기들이 밤에 자다 깨서 잘 보챈다. 밤새 큰놈 작은놈 번갈아 안아주고 업어주고 때로는 작은놈은 포대기로 업고 큰놈은 앞에 안고 서성이다 밤을 샜는데, 나랑같이 얘들을 낳은 내 남편이라는 작자(이럴땐 진짜 충무공이라 말할수 없다.) 비행기까지 타고 날아가서 골프를 이틀연속 친단다. 자기도 심심해 죽겠다는 하소연. 어쩔수 없는 상황인건 알고 있지만, 이럴땐 화난다.  

9. 큰놈인지 작은놈인지 깼나보다.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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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1-0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김훈, 김영하 또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나의 이쁜이들인데 ㅋㅋㅋ 그렇담 꼬옥 김영하가 번역한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시기를... 뿜어요, 진짜. ㅋㅋㅋ 글구 다우니 저도 넘 써보고 싶은데 환경호르몬 얘기를 하지만 또 그게 잔여세제를 떨어주는 기능을 한다구 하더라구요. 세탁기가 다됐는지 수건을 빨아도 메주냄새가 나서 이젠 섬유유연제를 쓰려고 합니다.

아, 글구 아프셨군요. 아가 두 명이랑 엄마까지 아프면 게다가 충무공님도 안계시니 얼마나 고생이 크셨을까 싶네요. 이제 괜찮은 거죠? 눈이 펑펑 내리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아시마 2010-01-05 00:06   좋아요 0 | URL
오호. 김영하와 피츠제럴드의 결합이라. 기대됩니다. 김영하 참 좋죠? 다음작품이 늘 기대되는 작가예요. 요즘 여행기 쓰면서 숨을 고르는 것 같던데, 좋은 곳 많이 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서 좋은 작품 내주길 바라고 있죠.
다우니, 원하시면 구매대행 해드릴까요? 살구색이랑 파란색이랑 두가지 종류가 있고 전 파란색만 써봤는데 음, 향기가 기대만큼 좋지는 않아요. 확실히 섬유유연제를 쓰니 천이 부들부들하긴 하더군요. 세탁기가 문제인 것 같으면 세탁조 청소를 한번 해 보세요. 전 세탁조 청소용 세제만 두어번 써봤는데 전후 차이는 모르겠어도 일단 물때와 곰팡이는 엄청나더라구요.

우리 애들 그래도 건강한 편이라, 병원도 안가고 감기를 영차! 이겨내고 있는 중입니다. 한고비는 넘겼다싶고, 이제 한 며칠 콧물 좀 흘리고 나면 똑 떨어질듯 해요.

blanca 2010-01-05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각보다 냄새가 별로인가요? 되게 좋을 줄 알았는데. 하도 다우니,다우니해서. 옙, 세탁조 청소를 해봐야 겠어요. 감기가 나아간다니 다행입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니 콧물까지 잡으려면 당분간 따뜻하게 데리고 계셔야 겠어요. 다우니 한 번더 써보시고 추천할만하시면 담에 장보실때 살짝 구매대행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민음사 세트로 한번에 사신거에요, 아님 한꺼번에 다 사신 거에요? 그 중 가장 재미있었던 책 한 권 추천 부탁드릴께요. 저 지금 롤리타 읽고 있는데 대략 난감한데요. 작품성 있는 건 알겠는데 참 읽기가 힘들어요--;

아시마 2010-01-05 23:03   좋아요 0 | URL
저도 사람들이 하도 다우니 찬양을 하길래 코스트코 가는 김에 업어 왔는데요, 뭐 딱히 좋은줄도 모르겠어요. 살구색은 또 어떨지, 사람들이 찬양하는게 파란색이 아니라 살구색이었는지도. 제가 파란색 다 쓰고 살구색도 써 본뒤에 이건 진짜 강추다 하면 추천해 드릴게요. 근데 그때쯤이면 전 아마... ㅎㅎㅎ
민음판 세계문학전집 세트로 산거 아니구요, 그냥 다른 책 주문할때 몇권씩 끼워넣어서 샀어요. 제가 어릴때 한국문학전집은 독파를 했는데 세계문학전집은 읽지 않았다는 부채감이 있거든요. 언젠간 읽으리라, 필독 목록이라 사두는 거예요. 일종의 빚갚기죠. ㅎㅎㅎ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읽어보셨어요? 그것도 좋았고 <달콤 쌉싸름한 초콜렛>도 좋았어요.
롤리타는 저도 사놓기만 하고 아직 손도 안댔다는. ^^
고전이라는 게 참 그래요. 작품성 있는 건 알겠다는데, 쉽지가 않죠. 근데 또 막상 몰입해 읽다보면, 얘가 이래서 고전이구나, 싶을때도 있구요.
 

이사를 했다.  

집에 책이 많으니 당연히 책장도 많다. 그래봐야 뭐 대충 15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많다면 많지만 이게 그렇게 많은 수도 아니지 않나? 모양도 다 똑같지는 않다. 애들 그림책용 칸이 크고 두꺼운 책장이 세개고, 7단짜리 책장 셋, 6단짜리 책장 넷, 그리곤 5단짜리 책장(하나는 책상과 연결된 것) 세개랑 4단짜리 책장 하나, 본래 DVD장이지만 애들 작은 보드북 전용 책장 으로 쓰고 있는 것 하나.  

짐을 쌀때부터 책장에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이름을 쓰더라. 서재에 있는 책장은 서1, 서2, 서3 거실에 있는 책장은 거1, 거2, 거3 이런식으로. 그리고 박스에 책을 담고 박스를 봉한 테이프위에도 이름을 쓰더라 서1-1(서재1번책장첫번째칸에 있던 책) 뭐 이런 식으로.  

아니 그럼 말이다. 책을 옮겨서 책을 뽑은 그 자리에 꽂아 두는 게 그리도 힘든 일이냐고.  

결혼해서 이사 두번짼데 두번 다 책은 엉망진창으로 꽂혀있다. 내가, 한칸 안에서 순서까지 가지런하긴 바라지도 않는다고. 아니 어떻게 서재책장에 있던 책이 거실로 튀어나오고, 거실 책장에 있던 책이 서재로 기어들어가냐고. 그럴거면 박스며 책장에 이름은 왜 써 붙이지?  

진짜 이 많은 책을 그렇게 뒤섞어 꽂으면 꽂는 자기들도 헷갈리고 난감하고, 책 크기에 따라 7단짜리 책장에 들어갈 책, 6단짜리 책장에 들어갈 책 5단짜리 책장에 들어갈 책이 다 다른데, 그걸 섞어꽂아 버리면 당연히 책이 넘치지 안넘치나? 아무리 봐도 섞어 꽂는 게 더 힘들 것 같은데, 왜 그런짓을 하지? 

 그리고 책이 안들어가면 그냥 바닥에 쌓아두든가, 억지로 끼워넣어서 표지를 접어놓거나 우그러뜨려 놓으면 어쩌라는 거냐고. 아니 진짜,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게, 잘 안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해야지, 어떻게든 책을 다 꽂아놓으면, 머리가 그렇게 안돌아가나, 당연히 이 책 주인은 꽂아놓은 책을 다 뽑아서 바닥에 놓고 정리해야 하는 게 뻔한데 왜 두번일을 하냐고. 진짜진짜진짜 이해가 안되네. 

뽑은 자리에 도로 꽂아넣기가 그리도 힘든일일까? 응? 응? 응?  

해인 임신 막달에 이사하고 엉망진창으로 꽂아놓은 책 이틀에 걸쳐서 죄다 정리한 뒤, 과로로 병원에 급 입원해서 태아에 산모에 죽네 사네 응급 제왕절개를 하네 마네 난리치고 애 낳을때까지 2주 넘어 입원하고 있다가 겨우 겨우 낳은 전력이 있는지라 이번엔 진짜 무리하지 말자고 결심에 결심! 한 끝에 차마 손 못대고 하루에 책장 한개씩만 정리하자고 나름 참느라 힘든데, 서재를 볼때마다 진짜진짜진짜 신기하다. 아니 왜 저런 짓을 해 놓지, 사람들이? 응? 난 서재 책이 정리가 안되면 송신해서 잠이 안온단 말이지이이이이이이! 미칠것 같다고! 머릿속이 다 헝클어져 버린 것 같아서 하루종일 심란해 죽겠는데!!! 아니 왜 저런짓을 해 놔, 응? 번호는 왜 그리 착실하게 써 붙였니, 응응응? 대답좀 해 봐봐봐봐봐봐!!!!!!

게다가 말이야. 책장이 ㄱ자로 돌아가면 당연히 모서리 공간을 비워두고 책장 두개를 맞물리게 해야하는 거 아니야? 그걸 한쪽 책장을 다른쪽 책장 옆면으로 막아버리면, 거기 꽂아둔 책은 보라고 말라고? 응? 책을 꽂으라고 말라고? 응응? 어쩌라고? 응? 응? 안그래? 어쩌라고? 응? 응? 응?  

 

 

아, 나. 진짜진짜 진짜! 이해가 안되거든? 

번호를 착실히 써 붙여 놓고도 책을 제자리에 꽂지 못하는 미스테리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실만한 분, 어디 없으신가요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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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09-12-2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어째요? 그런데 ㄱ자 책장 겹치게 해놓은 건 진짜 아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책 정리라는게 진짜 그게 보통 일이 아닌데. 번호 붙여논 건 이렇게 안할거라는 걸 암시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ㅋㅋㅋ 그렇지 않고서야, 참. 아무쪼록 힘 내시고 다시 즐거운 생활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참, 그리고 저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사려다가 아시마님 리뷰 봤어요. 거기서 또 만나니까 참 반갑더라구요. 미망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해요. 박완서샘 책 리뷰를 잘 안쓰고 도서관에서 단편전집 빌려 읽었더니 대체 무슨 책을 읽고 안읽었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혹시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읽으셨어요? 그건 제가 안 읽은게 확실한 거 같아서 찾아 읽어 볼까 싶어서요. 아무튼 힘내세요!

아시마 2009-12-29 21:13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아악. 저 서재가 완전히 정리되기 전까지는 전 결코, 결코, 결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없을 거예요. ㅠ.ㅠ

그나저나.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음, 되게 좋았어요. 저는 진짜로. 그리고,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이거 드라마로도 유명한데요. 무슨 내용인지는 아시죠? 전쟁통에 먹을거 더 많이 먹고 싶어서 동생 손을 놔 버린 언니와 동생의 엇갈린 인생길에 관한 내용인데, 음, 진짜 인간 본성은 뭔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형제간의 우애란 뭔가... 뭐 그런걸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죠. 박완서 샘 글은 읽으면, 가끔 너무 정곡을 찔리는 기분이 든다는. 이 소설도 그래요. ^^

2009-12-31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3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5년만에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간다. 잠시 머물 곳이지만 어쨌든 이 많은 짐과 책을 다 풀어놓고 몇달 살다가 쥐가 점령한 청와대를 안봐도 되는 곳으로 또 한동안 떠날거다.  

그러니까, 중요한 건 내일 이사를 한다는 거다. 

집은 완전히 난장판이고, 내일 8시가 되면 짐 쌀 사람들이 오는데, 아무것도 정리가 안되어있다. 심지어 저녁먹은 설거지까지 싱크대에 담겨있고, 충무공은 내일 8시 반이나 9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온단다.  

청소하고 짐을 쌀수 있게 정리를 해 놔야하는데, 애들 재우고 나와 또 서재질이다. 여기저기 연락할 거 다 했다 생각했는데 어이없게도 인터넷 랜선 끊어달란 연락을 안했다. 나 미쳤나보다.  

요는, 내일 나는 이사를 한다는 거다. 이 난장판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도저히 대책이 안서서 걍 넋놓고 서재질중이다. 일단 애들이 빼서 바닥에 뿌려놓은 그림책들부터 책장에 꽂아 넣는 작업을 시작으로, 부엌을 좀 치우고,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들도 좀 치우고, 재봉틀 주변에 흩어져있는 원단들을 정리해서 버릴건 좀 버리고 해야겠다.  

아. 그래도 글을 쓰다보니 뭘 먼저해야할지 대충 알겠다. 

파워콤에 전화부터, 일단.  

에혀. 내일이 이사다.  

아. 이사.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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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09-12-22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가시는군요. 저는 애 낳고는 이사가 이제 엄두가 안나요. 근데 몇 달 사시고 외국으로 가시는 거에요? 안 보이는 각도가 아무리 연구해 봐도 ㅋㅋㅋ 안나오네요. 이사 잘 하시고 글 또 올려주세요^^

아시마 2009-12-28 22:16   좋아요 0 | URL
예, 몇달 뒤에 외국 나갑니다. ^^ 쥐색히 안봐도 되어서 너무 좋아요. 그 면상 보기 싫어 뉴스 끊은지도 한참 됐다죠. 정치적 뭐 이런거 저런거 다떠나서 너무 못생겼어요. -_- 저 은근 이쁘고 잘생긴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못생겨도 귀엽거나 나름 엣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은데 청와대 서식 쥐는 못생긴데다 천박함이 줄줄 흘러서 얼굴만 봐도 불쾌해져요. 전 눈빛 흐린 사람은 본능적으로 혐오하게 되더라구요. 으윽. 그눈빛 떠올라서 으으으으으으으...

에파타 2009-12-2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집만 바뀌는 게지요. 사람은 그대로지요..물론 서재질도 쥐색깔이 달라도 계속 되는게지요?

아시마 2009-12-28 22:18   좋아요 0 | URL
서재질이야 늘 쭈욱 계속되죠. 근데 쥐색깔이 다르다는 건 뭘까요?

덕수맘 2009-12-2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내년 9월에 이사할예정인데 하필이면 회사가 젤루 바쁠때 이사가기전에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조퇴도 하고 해야하는데..여튼 빨리 이사갔으면 좋겠어요...새집으로 아파트로..그럼 열심히 서재질만 할까봐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그래도 서재 꾸미고..덕수와 함께 편안한 맘으로 책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해요...아시마님 이사준비잘하시고요...어떡해요...짐도 많으셔서 이사하시려면 힘드시겠다...그래도 홧팅 하세요...^^

아시마 2009-12-28 22:23   좋아요 0 | URL
뭐, 이사는 나름 잘 끝났어요.
9월에 이사라면 아직 한참 남으셨는걸요. 짐이야 많건 적건 닥치면 다 하게 될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전 사무실 젤로 바쁠때 결혼했거든요. 금욜까지 근무하고 일욜에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다 친정가기 전에 사무실 들러서 서류 챙겨서 관공서 들어가 브리핑 하고, 친정 갔다가 시댁 갔다가 서울 올라와서 다시 집에도 못들어 가고 바로 사무실 가서 일 보고 집에 갔었죠. ㅎㅎㅎ 그와중에 충무공은, 금요일에 신혼여행 갔다와서, 토욜 오전에 과장 승진 시험보러 회사 들어갔구요. ㅎㅎㅎㅎㅎㅎ 우리 부부 그래도 지금 잘 삽니다. 할거 다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