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한철의 목소리를 들으면 여행의 설렘을 느끼게 된 이유는 이게 가장 결정적이었다.
이한철과 노이즈캣이 여행전문 케이블방송에서 함께 쿠바를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늘 기타를 들고 다니던 그는 낯선 곳의 공기와 바다와 하늘 그리고 사람들을 보며
흥얼흥얼 노래를 만들곤 했다.
무심코 흘러나오는 듯한 노래들이 그곳의 풍경들과 너무 어울려서
나는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했다.
무리하지 않는 그의 목소리와 어딘지 유쾌한 그의 외국어 발음들.
꼭꼭 숨겨두었던 노래를 오늘 다시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