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해리 보슈를 읽고 있다. 처음부터 알싸한 바람이 가슴을 치고 있다.
첫 장을 펼치면 나오는 '00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글귀를 참 좋아한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별로 알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를 생각하며 펜을 들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궁한 이야기가 머리속에 피어난다.
그런데, 출판 정보를 확인하려고 젤 뒷장을 펼쳤다가,
'누구보다도 해리 보슈를 사랑했던 한 리뷰어를 추모하며' 라는 글귀 때문에 한 동안 눈 앞이 캄캄해졌다.
그렇다. 해리 보슈를 알게 해준 사람. 그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