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아사다 지로의 글이기도 했고, '기담' 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형성 때문에
첫번째 글을 읽을 때부터 의외라는 느낌이 강했다. 나는 좀더 가볍고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재담'을 염두에 두고 있었나 보다.
첫장을 딱 펼치면 나오는 유서깊은 일본도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기담이라 하기엔 너무나 진중하고 묵직한 맛이 느껴져서 '아, 이게 아사다 지로의 글맛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 사실 진작에 사고는 일년 넘도록 책장에 꽂아두고만 있는 그의 책 한 권이 있었는데, 이제야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사고루에 모인 사람들이 나이가 지긋하거나 자기 분야에서 어느정도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도 덩달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정말로 꿈에서라도 발설하면 안 될 것 같으니.
만화로 보자면, <백귀야행>보다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쪽에 가까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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