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록으로 들어있는 우라사와 나오키와 데츠카 오사무의 아들의 대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렇게 젊다니..
웹상에서 떠돌아다니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모습은 어리숙한 큰 안경을 쓴 젊은 모습인데, 흑백사진이어서 그런지 제법 오래전 사진으로 보였었다. 그래서 못해도 흰머리가 슬쩍슬쩍 비치는 연배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비단, 사진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의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이건 보통 사람이 그릴 수 있는 게 아니거든.
인간과 세계에 대한 넓은 이해와
기쁨과 슬픔에 관한 깊은 성찰이 없고서는
이런 작품들 그릴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 그는 아마도 100살이 넘었다고 해도 믿어졌을 텐데.
이렇게 젊은 모습을 줄이야.
하지만, 그래도 안심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낼 수 있을 테니.
데츠카 오사무의 원작을 보지 않는 입장에서,
어떤 변용과 어떤 오마주가 녹아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우라사와 나오키 만으로도 만족한다.
주인공인 게지히트의 눈빛만으로도 만족한다.
이런 눈빛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우라사와 나오키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