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교외에서 한 달간 생활하게 된 두 시인. 두 사람의 관점에서 듣는 이방인의 삶. 산책자의 삶. 걷기의 삶. 둘의 닮은 듯 다른 이야기가 즐겁다. 시드니에 대한 무언가를 알게 된다기보다는, (사실 시드니가 아닌 어디라도 이 글들을 상관없을 것이다) 우리말의 호사랄까. 문장과 단어.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경이로움 감탄, 흥분과 사색으로 눈이 호강할 수 있다. 시드니 교외에 피어있는 뭉텅이 뭉텅이 화려한 꽃들처럼 멋진 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