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품절


루시의 그런 행동은 쇠약해진 오로라의 진을 빼는 것이기는 했어도 나는 그것을 정화에 필요한 하나의 과정, 그 아이가 제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애쓰는 하나의 조짐으로 보기 시작했다. 사랑을 하느냐 않느냐는 문제가 아니었다. ... 그 아이의 잘못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엄마가 딸의 마음에 칼로 벤 것 같은 상처를 남겼는데 만일 그 딸이 목청껏 울부짖으며 그것을 세상에 알리지 않는다면, 나는 고통스럽다고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고 나를 도와 달라고 외치지 않는다면, 그 상처가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36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