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 책을 읽고 감성에 생채기를 입어서, 뭔가 달래줄 게 필요했다.
이야기 말고 다른 거.
그래서 골라 둔 책이 이 책이다.
제때 읽지도 않을 거면서 쉽고 재밌게 쓴 미술 관련 책들은 틈틈이 사두었는데,
이런 때 빛을 발하는구나.
특강이라는 제목답게 강의 내용을 그대로 채록한거라 읽기도 편하고,
그림들이 강의를 따라 부분부분 확대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
게다가 마구마구 감동하고 있는 오주석 선생의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져,
혼자 읽으면서도 아~ 오~ 하는 감탄사들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김홍도의 풍속화 죽 늘어놓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중요한 걸 모르고 있었다는 느낌에,
어린애가 새로운 세상 처음 만나는 것처럼 즐겁고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