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표지에 있는 여인네가 만만치 않다 싶었다.
성질머리 고약한 심부인은 식탐 못지않게 심술도 대단하다.
전 요리사가 심부인의 입맛을 제대로 맞추질 못해 손가락이 싹둑 잘리고 말았다나 뭐라나.
새로온 요리사 이삼은 어찌나 소심하고 순박한지,
오로지 심부인에게 맛있는 요리를 올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하루가 간다.
순진한 이삼 놀려 먹기가 취미인 심부인의 이야기.
히히덕거리며 읽었는데.
남루한 옷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이삼을 보면 슬리슬쩍 화가 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