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사둔 책이다.
서점에서 슬쩍 본 사진들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여행보다 오래남는' 사진 찍기라는 제목도 무척이나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철마나 찾아 오는 여행병 때문에 심하게 마음이 들썩이고, 때론 우울증 비슷한 나락에 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나를 잘 알기 때문에,
책장을 여는 것이 두려웠다.
나도 그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서,
나도 그 사진들을 찍고 싶어서..
그러나 용기를 냈다.
이번 겨울에 이제야, 여행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냥 그곳에 있고 싶다 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행에서의 사진 찍기'에 관한 그녀의 고민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글들이 무척이나 내게 도움이 되고 있다.
'내사진'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
기념사진이 아닌 일상과 감흥을 담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바램,
소심하지만 그들에게 다가서서 그들의 얼굴을 담고 싶은 마음.
진~짜 나도 그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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