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운전하며 듣고 오는 음악이 하루를 지배할 때가 있다.

첫 소절이 흘려 나오는 순간, 오늘은 이 노래만으로 꽉 채워질 거라고 믿게 된다. 

 

사랑해 마지않는 수상한 커튼의 목소리는 나를 깊은 협곡과 거친 들판 한가운데로 데리고 간다.

황량한 바람마저 부는 그 공간에서 마구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다 보면,

실컷 울고 난 뒤의 후련함과 안도감이 찾아온다.

이런 음악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서럽게 울었던 긴 시간을 건너

어느새 따뜻한 바람 조금씩 내 맘을 두드려.

멍하니 잠들어 끝없이 걷던 밤

비로소 아픈 가슴은 좋은 계절에 내려 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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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2015-09-1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음색 정말 좋아하는데... 가사도 참 좋네요. 좋은 가수 좋은 음악 얻어갑니닷~

애쉬 2015-09-18 10:43   좋아요 0 | URL
음색이 참 좋죠? 수상한 커튼의 잠 이라는 곡도 무척 좋아요. 추천!

인디언밥 2015-09-18 10:45   좋아요 0 | URL
지금 멜론으로 정주행 중임다 ㅋㅎㅎ 죠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