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문학이라 해야 하나..
뭐, 나름대로 장르문학인 셈이긴 한데..
어쨌거나,
늘상 입가에 미소가 맺혀 있게 만드는 책이다.
주요한 사건은 제쳐놓고라도,
병약한 도련님에, 번잡스럽고 수다스런 요괴들.
할아버지가 맡겨두었다는 두 요괴, 사스케와 니키치.
만화 <백귀야행>을 글로 읽는 느낌이다.
특히나 사스케와 니키치는 <백귀야행>의 오구로와 오지로를 생각나게 한다.
그렇게 방정맞은 애들은 아니지만...
<백귀야행>만큼 운치가 풍아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이다.
책 내용에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무게와 분위기를 가진 책이라면, 이런 거~한 양장본보다는 작고 가벼운 (그리고 싼) 문고판이 훨씬 어울릴 듯 싶다.
약간 곰팡내 나는 문고판과 소소한 요괴 이야기.
훨씬 어울리는 조합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