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인가의 책을 계속 읽고 있고, 즐겁게 몇 개인가의 일을 새로 시작하고 있다.
다시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자연스럽게 올릴 노래들을 찾고 있다.
언제나 나에겐 진리같은 9와 숫자들.
<올빼미의 울음>을 읽었지만, 하이스미스는 기분을 다운시키는 능력이 너무 커서 당분간은 손대지 않을 거 같고, 오가와 요코의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는 잠영을 길게 하듯 책을 읽었다. 공감각적인 묘사들을 온몸으로 즐기며.
알라딘에서 준 <끝내주는 책>도 즐겁게 읽었다. 그들이 골라준 책을 통해 그 사람들 자체를 들여다 본다는 게 더 재밌는 경험이었다. 더불어 읽어야겠다고 골라둔 책들도 잔뜩 생겼다.
틈틈이 한 달뒤에 있을 행사 때문에 이종수의 <그림문답>도 읽고 있고, 레이 브래드버리의 <민들레 와인>도 긴 호흡으로 읽고 있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하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어느 시절의 어느 공간의 이야기.
그리고 오늘 드디어 도착한다. 사랑해 마지않는 그녀의 만화, 그곳의 풍경 <4월이 오면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