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소녀들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추악한 범죄가 숨겨져 있는 스웨덴의 울창한 숲을 떠올리며 책을 읽었지만, 결국 남은 건 끔찍한 기억을 껴안고 영원히 15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엾은 한 소녀의 모습이다. 이것은 범죄의 뒤를 쫓는 스릴러가 아니다. 어머니의 상처를 보듬으려는 소심한 아들의 분투기이자, 앙상하게 말라버린 가족들이 서로를 부등켜안고 찍으려는 안타까운 가족사진이다. 
아들을 부르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에서, 이들이 이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길 진심으로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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