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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텀 스쿨 어페어 ㅣ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2
토머스 H. 쿡 지음, 최필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숨막힐만큼 지루하고 평범한 시골 마을에 아름다운 미술 교사가 찾아온다. 전 세계를 누비며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자유로운 아프리카에서 예술을 배운 그녀가 온 순간, 헨리는 자신의 인생에도 자유를 찾아야겠다는 갈망을 품게 된다. 자신의 자유를 위해서라도 헨리는 채닝 선생님을 지켜야 했다. 그녀의 사랑도, 반드시 자신이 지켜주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그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검은 연못에서.
죄책감. 인생을 짓누르는 진실의 무게.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어야 하는, 아무도 자신에게 다가오게 만들 수 없도록 스스로를 첨탑의 죄수로 만들어야 하는 운명. 그 운명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
이게 토마스 쿡의 이야기임을 알면서도, 그 검은 연못으로 한 발 한 발 들어가는 주인공을 붙잡을 수가 없다. 토마스 쿡은 왜 이렇게 주인공을 혹독한 삶으로 다그치는 걸까. 왜 토마스 쿡은 이 처절한 연민의 감정을 우리에게 던져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