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2015년은 편애하는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시작하기로 했으니, 두번째로 온다 리쿠를 읽자.
이제 그만 읽어야지 싶다가도 일단 손에 들면, 그래 내가 이래서 온다 리쿠를 계속 읽는 거지 싶은 지점들이 있다. 이를테면 폐색감이 들 정도로 농밀한 감정의 파도라든가, 끊임없이 인물들을 정의내리는 태도라든가, 아련한 공간감 같은 거.
이 책에서도 그런 면이 잘 드러나는데, 한 방에서 하룻밤 동안 남녀가 마주 앉아 나누는 이야기다 보니, 매우 연극적이기까지 해서 숨을 어디서 쉬어야 할지 조심스러울 정도다. 뭐 이렇게 심각해, 하다가도 이런 분위기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나 보지 하며 오덕스럽게 납득하고 넘어간다.

다음 책은 영미권 소설로 넘어갈 건데, 누굴 먼저 읽을까나. 토머스 쿡? 마이클 코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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