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지도 -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행복한가 하는 건 특별히 생각하고 살지는 않는다. 이 책에 의하면 그게 오히려 행복의 비결이라고 한다. 가끔 이런 질문을 들으면 충분히 행복하다고 대답하고 있고, 당분간 이 대답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행복의 비결이 연결되고 싶지 않은 타인들과 무리해서 관계를 맺지 않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관계에서 더 원하는 관계도 없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없으니 행복하다고. 
행복을 찾아 세계를 누빈 에릭 와이너의 결론은 이렇다. 행복은 명사도 동사도 아니고 접속사라고. 우리의 행복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사회적 관계에 넌덜머리가 날 때가 많은 나는 이 말을 이렇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더욱 적극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으라는 게 아니라, 나와 관계하는 그 모든 사람들이 각자 모두 행복하길 비는 마음으로 살라고. 
띄엄띄엄 3개월이나 걸려 읽었다. 즐거운 독서였고, 마음에 담아둔 말도 많았다. 아이슬란드에는 꼭 가야겠구나 결심도 했다. 부탄도 가볼까 했으나, 여행경비를 찾아보곤 마음이 심란해졌다. 당분간은 에릭 와이너가 부탄에 가서 쓴 이 글만을 품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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