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그러하겠지만,
학교 현장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뉴스를 보며 지나는 길이 쉽지 않다.
미우나고우나 우리 아이들은 무사히 교실에 앉아 있으니 말이다.
며칠 전에는 단원고로 전보를 희망하는 교사를 모집한다는 공문을 받았고,
학교의 모든 외부 활동은 취소되었다. 소풍도, 체육대회도.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날엔, 음악을 들어야 한다.
음악이 위로다.
'나타나줘요굳어버린 내 입술이그댈 부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