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흐려 내 숨소리도 묘하게 진동하는 것같은 오전. 오색의 기름이 물에 섞여 들어가는 이 영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옛 친구의 글을 이제야 보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만나는 게 왠지 마음답답하여 계속 미루고미뤄왔던 관계.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그냥 내키지 않는 기분인 채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젠 글을 봐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시원스레 만나러 나가고 싶진 않고.
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