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밴드>라는 프로그램은 고무할만한 프로그램이었다.  
밴드씬이 재조명되는 것도 멋졌지만,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부르는 과정 전체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이 잘 녹아있어서,
아마추어 밴드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개성이 뚜렷한 준프로 (혹은 마음만은 이미 프로) 밴드들의 경연장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여타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비해 출연자들의 개성과 역량을 최대한 배려해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신뢰가 생겨, 내년에는 더 참여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에는 대체로 수긍이 갔지만,
동의할 수 없는 심사평들이 간~혹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번아웃하우스의 '포커페이스'였다.  
신해철 코치와의 문제도 있고 해서 왜 그런 심사평이 나왔는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번아웃하우스만의 서정성과 묵직한 매력이 잘 드러난 곡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나왔던 브로큰발렌타인의 '포커페이스'와 투개월의 '포커페이스'와 비교해봐도 탁월한 면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 

그들의 자작곡 '시계추'를 들었을 때의 감동을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행보가 심히 기대되는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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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0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첫번째 디지털 싱글곡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전혀 의외의 곡이죠^^

애쉬 2011-11-11 10:4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들어봤는데, 좋은 곡이긴 한데, 보컬의 매력이 많이 묻어나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역시, 자작곡을 통해서 대중에게 어필하는 건 번아웃하우스가 가장 빠르고 유리할 거 같더라구요. EP나오길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