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어진 다른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늘 충분히 흥미롭다.
그리고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또한 대개의 경우는 흥미롭다.
매력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책이지만,
좀 더 풍성한 이야기가 열릴 수 있는 뼈대였는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천둥 계절과 귀신조의 이야기만으로도 머리 속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들이 잔뜩인데 말이지.
특히 누나의 실종 이유를 단 한 줄로 해명하다니,
(쓰다 만 건가 하는 의심까지...)
게다가 그 어설픈 시점의 변동.
차라리 겐야의 시점으로만 진행되거나, 겐야와 아카네만으로 상호 진행되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등장하는 주요인물의 시점을 모두 진행하려다 보니 오히려 몰입도를 방해하고 난잡해지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