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온다 리쿠를 계속 읽는 이유는
이야기가 태어난 근원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일상성과 비일상성이 마술처럼 혼재된 미스터리의 세계 때문이다.
도저히 일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피부에 끈적하게 들러붙는 현실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디선가 나도 본 곳, 나도 느낀 감정인데 하는 묘한 동질감.
(그녀의 완결무결한 소녀, 혹은 소년은 여기에선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ㅋ)
<금지된 낙원> 의 세계도 그렇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매우 이질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듯 싶지만,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는 무관하게 나는 계속 일상적인 감정들을 찾고 있다.
공포의 감정이라거나, 지상의 사랑이라거나 그런 거 좀 까칠한 맘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신의 정원에 도달하기까지의 그들의 이야기로 다 덮어버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