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가슴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명반 100선에 들국화의 1집이 1위로 뽑혔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를 한참 넘겨 들국화를 알게 된 세대지만, 
음악들을 들었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사실, 오늘 이 노래가 생각난 건 그것 때문은 아니다.
요즘 수업시간에 5.18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영화 <화려한 휴가> 때문인지 아이들도 어느 정도는 배경지식이 있고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어
이야기하기 좀 덜 부담스럽다.
설명을 마치고 아이들과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매년 매반마다 몇번씩을 반복해 보아도
가슴을 무겁게 내리누르는 슬픔을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근현대사를 가르치면서 왜 이런 나라에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우린 불의에 절대로 굴하지 않는 우직한 사람들이라고.
눈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친구들의 모습을 절대로 잊지 않는 단단한 사람들이라고.
수풀처럼 낮게 누워 다시 또 일어나는 용기있는 사람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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