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소년의 재발견.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아드리아해를 천천히 가르며 지났던, 그 배 위에서 들었다. 심심한 듯했던 그네들의 목소리가 가슴에 파도가 되어 부딪혀온다. 함께 읽던 <어둠의 속도>도 조금씩조금씩 나를 적셔 눈을 감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