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 확진자가 발생해서 전교생을 부랴부랴 귀가 조치시켰다.

3주만에 또 확진자가 나와 벌써 이 상황이 두 번째이다.

학교 특성상 외부 강사가 많고 (음악과만 170명이 넘는다...)

마스크를 벗어야만 하는 성악, 관악 수업들이 있어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다.

게다가 기숙사도 있어 밀접접촉하는 아이들도 많고.

지난번에도 아침에 확진자 판정받고, 바로 귀가 조치는 했지만 역학조사관이 방문 조사하는데 서너 시간, 확진자 인터뷰해서 자가격리자 가려내는데 또 두어시간, 오후에 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 만들어져 전체 검사받으니 하루해가 저물었었다. 보건소에서 필요로 하는 학생 명단, 교직원 명단 만들어 보내고 나니, '귀하는 능동감시자입니다'라는 문자를 시청에서 받은 건 밤 10시.

게다가 학교란 곳은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야 하는 곳이므로 언제까지 원격 수업이 이루어질지는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는 확정지을 수 없다.

(이번엔 오늘 하루 원격 수업하라고 지침이 왔다. 말이 되나..)

 

이 모든 일들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여기저기 온갖 기관들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일이 진행되는 거니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자기 몫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당신이 받은 한 줄의 재난 문자 뒤에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땀이 있다.

그러니 제발 민원전화는 좀 기다렸다 해주면 안되나...

귀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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