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매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8
김금희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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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금희. 물이 잠잠한 것도 아니고 막 넘치려는 찰나도 아닌, 그 어떠한 미적지근한, 하지만 결코 심상치는 않은, 그러한 기분을 너무나 잘 표현해낸다. 그래서 그녀의 문장을 읽으면 형체도 없이 휘발되곤 했던 일상의 감정들이 모두 제 이름을 얻고 안도하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묘한 기분이다. 그냥 문장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넘실넘실 이어지는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한 단어로는 표현이 안되는 어느 정확한 지점들을 만나게 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곤 한다.
별 하나가 빠진 건 그들이 사랑이 어쨌건 ‘버젓한’ 사랑은 아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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