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적으로 말끔하게 마무리된 소설집이었다.
묵직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다듬어진.
<사망진단서>나 <부재증명>같은 작품들은 감탄할 정도였다.
늦은 밤 사망진단서를 떼기 위해 달리는 여자의 모습이
평생 그녀가 짊어지고 가야할 두려움의 깊이와 오버랩되어 오랫동안 소름이 돋았다.
명쾌하게 끝나는 작품들도 좋았지만,
<환청이 들리는 아파트>,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 <바퀴벌레 환상>처럼 뒤끝을 묵직하게 내리눌렀던 작품들도 참 좋았다.
아토다 다카시의 다른 단편들도 계속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좋겠다.
덧붙임) 다 좋은데 말이야,
왜 그렇게 아내를 못죽여서 안달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