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시리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 사실 사사키 노리코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구입했다.
황당하고 애매하게 개그컷을 그리는 그녀가 추리물을 그린다니,
그것도 본격추리를.
아무리 해도 머리속으로 그려지질 않아, 책을 받았을 때 묘하게 두근두근했다.

추리적인 요소는 역시나.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으니 상관없다.
범인도 금방 드러나고.
그치만, 사사키 노리코식의 개그는 여전하다.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은근~하게 계속 웃겨서, 도무지 그 사람들 진짜 죽었다는 게 실감이 안날 정도.
어딘가에서 헤벌쭉 웃으며 속았지롱~ 내지는, 짜잔 모든 게 다 속임수였단다, 하고 시체들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어쨌든 끝까지 아무도 살아나주질 않아서 조금 실망.^^
하지만, 자잘하고 세밀한 꾸밈선들에도 불구하고 어정쩡하게 엉성한 그녀의 그림체도 여전하고,
저 혼자 착각하고 저혼자 좌절하다가 혼자 민망해져 버리는 주인공들의 행태도 여전하고,
홋카이도에 대한 애정이 팍팍 풍겨나는 설정도 여전해서 좋다.
또다른 사사키 노리코 여사님의 작품을 만나고 싶다~~~

참, 하권 마지막에 원작자 후기가 있는데, 하마터면 못 볼 뻔했다.
젤 마지막 장, 온통 시꺼먼 페이지에 보이지도 않는 글씨색으로.
출판사는 이걸 독자들이 읽으리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던 걸까.
아야츠지 유키토와 먼저 안좋은 일이라도... ㅋㅋ
아, 궁금한 거 하나더. 마지막의 수십 페이지 정도가 종이 색이 다른데, 설마, 이건 일부러 그런 거겠지? 사건의 해결을 보여주는 장으로 특별히.
하지만, 더 보기 않좋은 걸. 무슨 효과를 생각했던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없어.
혹시 공식블로그라도 가보면 알 수 있으려나..
http://tsukidate.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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