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시 알라딘과 Yes24를 기웃거리다 발견했다. 난 박완서작가의 소설도 정감있지만 수필들에서 더 많은 따뜻함을 느낀다. 연륜에서 나오는 삶의 성찰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마침 이해인수녀님의 <사랑은 외로운 투쟁>을 막 다읽은 터라 수녀님이 보시는 하느님과 종교인으로서의 삶과 나이 50에 가톨릭에 귀의한 작가의 이야기는 어떻게 다르고 어느 점에서 비슷한지 궁금하다.

주보에 기고하셨던 글들을 모은 것이니 종교적 색채가 여지껏 나온 다른 수필들보다 더 짙게 배여있겠지만 자신의 종교를 떠나서 한번쯤은 읽고 음미해 볼 만한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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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며칠전 TV 뉴스를 보다가 비슷한 의미의 두 기사를 보게 되었다. 하나는 최순훈 현대미포조선 축구팀 감독의 아들이 K리그 드래프트에 뽑혀 부자 K리그 출신이 탄생했다는 것이었고 또하나는 마이클 조던이 한고등학교 농구시합에서 자신을 빼어닮은 플레이를 하는 두 아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것이었다. 이 뉴스들을 보며 난 "쟤들은 평생 누구 아들이란 굴레에서 살겠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두리가 독일에서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도 아버지와의 비교라는 부담에서 벗어나고픈 게 큰 이유중 하나였듯이.

하지만 아버지의 모습이나 일을 좋아해서 그쪽으로 진로를 정해 기꺼이 그 굴레를 쓰고 사는 이들은 그나마 행복한 편일 것이다. 아버지의 성공을 위해 가족과 자신의 어린 시절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러한 아버지의 성공이 극복하고 성취하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외면하고 지워버리고 싶은 대상이 될터이니.

이책의 등장인물들이 아버지에게 가지는 감정이 그랬던 것 같다. 유명한 영화배우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파하는 영어교사 토마스, 그가 아버지를 대신해 그자리를 채우길 원했던 동화작가 마셜 프랜스 역시 독일에서 어린 나이에 혼자 미국으로 건너오며 자신의 성과 이름을 버렸다. 편모슬하에 자라다 프랜스와 안나가 사는 그곳의 유일하게 남은 정상인인 리처드처럼 이유는 달라도 아버지를 부정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며 이시대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 가족의 평안을 위해, 성공이 주는 성취감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자식과 가족은 어느새 가장의 성공에 묻힌 희생자가 돼 버리는 모습, 성공하는 아버지는 성공한대로 실패하고(?) 어려운 생을 산 아버지는 또 그런대로 가족들에게 채무를 가지고 살게 하는 게 현실이다.

프랜스라는 아버지의 부재로 엉망으로 뒤엉켜 버린 게일런은 토마스와 색스니의 방문으로 점차 질서를 찾아가지만 토마스는 게일런의 비밀을 알고부터 여지껏 잊고 살아왔던 아버지가 자신을 지켜주고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토마스의 아버지가 나타나 그를 죽음의 고비에서 나타나 지켜준다. 게일런에서부터 시작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여행이 토마스에겐 아버지를 찾는 여행이었던 것이었다. 게일런 주민들에게 프랜스가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였듯이 토마스에게 아버지도 그러한 존재였던 것이다.

우리 시대에 아버지의 위치와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다.

P.S. 게일런에 많이 있는 비밀을 간직한 불테리어라는 종유는 불독과 테리어간의 교배로 이루어진 종이고 투견의 피를 이어받아 다른 동물의 접근을 싫어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말 게일런 주민들과 어울리는 강아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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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나를 제외한 온가족이 방학을 시작했다. 나도 쉬는 휴일이니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목욕을 갔다. 집에서 가까운 목욕탕이 아닌 거리가 좀 되는 온천수와 노천탕이 있는 곳으로....

한데 나랑 종은이는 원인은 다르지만 목욕탕 가는 걸 조금은 꺼린다. 목욕하는 걸 꺼리는 건 아닌데 난 애들엄마랑 같이 가게 되면 그 긴 시간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난 보통 한시간 이내면 목욕이 끝나는데 두시간은 기본이고 보통 세시간씩 걸리는 그시간들을 주체하기가 어렵다. 찜질방을 가면 어떻게 TV를 보던지 가져간 책을 보며 버틸 수 있는데 아침부터 찜질방 나들이는 부담이 돼서....

종은이는 내가 없이는 목욕탕이나 수영장에 가지 않을려고 한다. 다섯살 이후부터 엄마 누나랑 목욕탕이나 수영장엘 가면 혼자 탈의실에 가야하는게 아직까지는 두려운 탓이다. 조금만 더 크면 나아지겠지만.

방학 첫날을 목욕재개하고 시작했으니 한달여동안 방학을 맞이한 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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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1년을 마무리하는 부서 송년회가 있었다. 전통적으로 행사의 진행을 막내들에게 맏기기 때문에 달리 준비할 건 없었지만 그친구들은 말안듣고 딴짓하는 선배들 관심을 유도하느라 몹시도 고생들이 많았다. 올핸 다른 부서로 전배간 사람들도 초청해서 인원도 제법됐고 그럭저럭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만했다.

더군다나 순서중 우연찮게 상품권도 하나 받았으니 올해는 좋게 마무리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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