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남정기 재미있다! 우리 고전 16
하성란 지음, 이수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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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 김만중의 <사씨 남정기>는 학교 다닐 때 교과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책이 있다는 것만 배웠지 직접 읽어 본 일은 없었다. 예전에 허생전은 그 내용이 궁금해서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사실 <사씨 남정기>는 그렇게 끌리는 내용이 아니었다. 숙종과 인현왕후 장희빈이라는 사극에서 많이 다루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라지만 여인네들간의 암투와 뻔한 권선징악의 내용이라는 생각에 눈길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직접 읽어 본 <사씨 남정기>의 내용은 예전에 알고 있었던 이야기의 내용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좀더 풍부하게 서포가 말하려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정치적인 시각이 크게 반영된 작품이라 그 옳고 그름의 여부를 떠나서도 잘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시기의 잘 나가는 양반이 한글로 이런 글을 썼다는 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한번쯤은 우리의 고전을 직접 읽어보는 것 좋은 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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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 하루키가 말하는 '내가 사랑한 음악'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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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 미술에 대한 책은 읽고 이해하기가 음악을 다룬 책보다는 쉽게 느껴진다. 음악이나 미술이나 정규교육과정에서 배운게 다지만 미술은 책에 포함된 도판을 통해 설명하는 작품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음악을 다룬 책의 경우 그음악을 내가 알지 못하는 경우 심하게는 뜬 구름 같은 얘기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의미가 없으면 스윙은 없다.>는 제목을 보고 하루키의 재즈에 대한 수필집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재즈뿐만이 아니라 클래식과 미국의 포크송 J-Pop까지 하루키의 음악에 대한 넓은 이해의 폭과 일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자산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우리도 그러한 음악을 대중적으로 즐기고 이렇게 평을 할 수 있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한쟝르나 트랜드가 아니라 폭넓게 다양한 계층이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책을 통해 소개 받은 스탠 게츠와 우디 거스리의 음반은 한번 찾아서 듣고픈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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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6 - 지어라! 이름 명名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6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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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의 종횡무진 활약에 등장할만한 인물들은 다 나타났다 싶었는데 6권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의 출현과 대마왕의 부활 실패로 이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듯 하다. 손오공의 원래 캐릭터 중 하나인 저팔계의 출현을 예고하며 끝낸 6권.

아이들에게 마법천자문을 읽어주고 있노라면 왜 아이들이 이토록 이 책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단순한 암기의 대상이었던 한자가 선과 악의 싸움 속에서 마법의 주문처럼 쏟아져 나오니 각각의 한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빠져들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이야기의 진행도 단순하지 않고 잘 그려진 밑그림 속에서 출현하는 캐릭터들이 개성있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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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이가 마법천자문 5권까지를 다 읽고 그 다음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번엔 6, 7권 두권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택배가 왔다길래 봤더니 마법천자문이 아니라 창비에서 보내준 <금이 간 거울>, <놀아요 선생님> 두권이었다. 한참이 지나 마법천자문은 방금 도착했다.

올해 마법천자문을 통해선 종은이가 한자를 많이 배우게 됐는데 앞으로도 한자에 흥미를 가지고 좋아했으면 싶은데 어찌될지.

창비에선 연말까지 좋은 책들을 만들어서 보내주었다. 특히 한권은 창작동시집인데 이런류의 책은 나도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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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0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썩었다고? 아냐 아냐! 과학과 친해지는 책 2
벼릿줄 지음, 조위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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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훌륭한 발효식품이 많다.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치즈를 비롯해 다양한 발효식품들이 있겠지만 이책을 보며 여지껏 미쳐 알지 못했던 우리 발효식품들의 다양한 내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난 이책에서 소개된 발효식품 중 된장과 김치정도만 즐기지 나머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다. 하긴 고향이 부산에서는 젓국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가자미식해는 이름조차 생소한 음식이고 새우젓을 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긴 하지만.

내가 학교을 다니던 때만 해도 혼분식이 장려되고 우리의 전통 음식들보다는 피자나 햄버거 같은 외국의 패스트푸드들이 소개되며 유행처럼 번져가던 때였고 내 식성이 비교적 면이나 밀가루 종류를 좋아하는 터여서 발효식품을 접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책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청국장의 냄새에 도망가는 아이들처럼 된장찌게의 처친 듯한 맛을 피하기 위해 마가린이랑 된장찌게랑 같이 밥을 비벼 먹는 방법 등을 통해 겨우 겨우 우리 음식들과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그나마 김치 종류들은 좋아해서 잘먹는다고나 할까.. 20년도 더 지난 옛날이지만 당시에도 벌써 김치를 입에 대지도 못하겠다는 친구들이 있었으니.

그런데 나이를 한살 두살 먹어가며 입맛도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예전엔 그다지 찾지 않던 된장찌게나 청국장찌게가 먹고 싶을 때가 생기고 안먹는다고 불편한 건 아니지만 외국 출장 등의 이유로 장기간 우리 음식을 접하지 못하다 집에 돌아와서 된장찌게를 먹으면 느끼는 그 개운한 느낌. 나이를 먹어서 느끼는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내또래들이 이런 훌륭한 우리 발효식품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들이 없는 점은 걱정이다. 얼마전 사회를 놀라게 했던 중국산 김치들의 폐해를 생각한다면 사먹는 편리함도 이해가 되지만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집에서 만들어진 우리 음식이 진정 우리 발효음식과 어울리는 생산방식일 것이다. 영득이 엄마처럼 당장의 이윤보다는 먹는 이들의 건강과 우리 음식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음식이 우리 발효음식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만이 제대로된 발효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처음엔 발효시키는 미생물의 이름들에 어려워 하던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학습과 재미를 함께하는 책의 구성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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