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남정기 재미있다! 우리 고전 16
하성란 지음, 이수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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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 김만중의 <사씨 남정기>는 학교 다닐 때 교과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책이 있다는 것만 배웠지 직접 읽어 본 일은 없었다. 예전에 허생전은 그 내용이 궁금해서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사실 <사씨 남정기>는 그렇게 끌리는 내용이 아니었다. 숙종과 인현왕후 장희빈이라는 사극에서 많이 다루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라지만 여인네들간의 암투와 뻔한 권선징악의 내용이라는 생각에 눈길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직접 읽어 본 <사씨 남정기>의 내용은 예전에 알고 있었던 이야기의 내용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좀더 풍부하게 서포가 말하려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정치적인 시각이 크게 반영된 작품이라 그 옳고 그름의 여부를 떠나서도 잘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시기의 잘 나가는 양반이 한글로 이런 글을 썼다는 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한번쯤은 우리의 고전을 직접 읽어보는 것 좋은 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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