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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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물때는 백창우의 <나이 서른에 우린>이나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들으며 이담에 내가 나이를 먹으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살았었다.

이미 그 나이를 훌쩍 넘어선 지금 그때의 희망이나 바램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내모습을 보면 가금씩 그때가 그리워 진다. 물론 부적하고 문제 투성이의 내 스무살 시절이지만 치열하게 살고 주변의 많은 친구들과의 생활들...

지금은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고 또 잃어버리고 지내는 건 아닌지...

그때보다 많은 것들이 안정된 생활이지만 가끔씩 그대가 그립다.

작가 전경린도 스물의 나이를 2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그 시절 자신에게 주어진 큰 사건을 되돌아 보며 회상한다.

커피의 설탕이 녹듯이 생활 속이 녹아가는 젊은 날의 추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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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 문학사상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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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라카미 하루키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를 처음 접한 게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의 신간은 빼놓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장 큰 그의 매력중의 하나는 장편소설과 단편이나 수필에서 제각각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정말 한명의 작가가 쓴 책들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대표적인 작품인 <상실의 시대>나 <해변의 카프카> 등이 보여주는 분위기와 <빵가게 습격사건> 등 그의 단편이 보여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장편들의 경우 일본 근대 문학의 주류랄 수 있는 허무주의적 성격과 신비로운 서사가 눈길을 끌지만 그의 단편과 수필들은 밝고 경쾌해서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수필 중에서 또 눈에 띄는 것들이 기행문들이다. 내가 신혼여행 갈 때도 끼고 갔던 <먼북소리>-그렇다고 신혼 여행을 유럽으로 간 건 아니다.-나 그외의 기행문들이 이태리나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을 소재로 하는데 이책의 경우는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풍광과 거기서 생산되는 위스키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정말 언제 한번 주머니 사정이 허락되면 비행기를 타고 가서 본고장의 위스키를 마셔보고 싶을 정도다.

근데 사실은 난 하루키가 수필들에서 언급한 것처럼 집이나 가까운 야구장에서 먹는 맥주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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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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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선택한 책이었다.

누나인 지혜가 학교 입학하면서 두아이가 같은 책을 읽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종은이가 따로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제목에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빵이라는 말도 들어가고 해서 선택했는데...

종은이의 반응은 대단했다.

그림도 친근하고 그 내용도  아주 재미있고.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구름빵이 먹고 싶다고들 한다.

이런 우리 동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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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9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4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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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발게를 따라 다니다 보면 갯벌의 경제적 가치나 서해안 갯벌의 정치적 의미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우리 아이들이 이 책에서 본 것과 같은 갯벌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다면 ....

지난 여름 순천만 갯벌을 다녀와선 이책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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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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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입니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을 위한다면서 직장과 경쟁에 그리고 돈에 휘둘러 다니다 정작 그것을 함께 누리고 싶은 가족 친구들과는 멀어지곤 합니다.

정말 이책의 내용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남을 배려하고 성공을 할 수 있을지 믿기도 어렵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싶습니다.

나이를 먹고 직장 생활을 하면 할수록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경우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정말 제대로 사는 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곤 하니까요....

내게 직면해 있는 일들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리는 여유를 가지고 내가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나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습니다.

네잎 클로버의 행운은 얻지 못하더라도 평범한 세잎 클로버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네요...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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