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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평점 :
나도 스물때는 백창우의 <나이 서른에 우린>이나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들으며 이담에 내가 나이를 먹으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살았었다.
이미 그 나이를 훌쩍 넘어선 지금 그때의 희망이나 바램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내모습을 보면 가금씩 그때가 그리워 진다. 물론 부적하고 문제 투성이의 내 스무살 시절이지만 치열하게 살고 주변의 많은 친구들과의 생활들...
지금은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고 또 잃어버리고 지내는 건 아닌지...
그때보다 많은 것들이 안정된 생활이지만 가끔씩 그대가 그립다.
작가 전경린도 스물의 나이를 2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그 시절 자신에게 주어진 큰 사건을 되돌아 보며 회상한다.
커피의 설탕이 녹듯이 생활 속이 녹아가는 젊은 날의 추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