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가 없어서 읽어주기(?)가 더 힘든 책...

글자 없는 그림책 1
신혜원 그림, 이은홍 구성 / 사계절 / 1998년 5월

우연히 동네 도서관에서 이책을 발견하고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3권 시리즈를 다 구입했다.

제목 그대로 글자 한자 없이 그림만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잘 만든 책이다. 다루고 이야기들도 하나하나 우리 주변에서쉽게 찾아볼수 있고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라 내용도 그림도 대만족.

하지만 처음에는 동일한 그림에 대해 다른 내용을 이야기해도 그냥 지나치던 녀석들이 이젠 조금만 지난번 얘기와 차이가 나면 왜 다르냐고 따지는 통에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책.

그래도 이만한 책 만나기는 힘들 듯.

읽히는 성경

일러스트 쉬운성경 - 중(中), 단본색인, 고급형 무지개
아가페 편집부 엮음 / 아가페출판사 / 2004년 5월

종교 개혁의 도화선은 금속활자의 발명에 의한 성경의 보급에 있었다.

개역 성경이 가라사대식의 문어체와 오래된 어투에 의해 아이들이나 어른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이해하기위해서는 조금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름처럼 이해하기 쉬운 성경.

제대로이해하고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종은이 숙제

어제 저녁 퇴근하고 종은이 유치원 발표 자료를 만들려고 PC 앞에 앉았다.

애엄마랑 애들이랑 재래시장을 조사하고 찍어온 사진을 출력하려고 인쇄 버튼을 누르는 순간....

"검정색 잉크가 없습니다."

이런 시간은 열시가 다 되어가고 부랴부랴 가까운 사진관에라도 가서 인화해야지 했는데 동네 사진관은 이미 문 닫은 이후..

방향을 다시 홈플러스로 돌려서 현상을 부탁했더니 너무 늦게 가져와서 내일 오전에 찾으러 오라는 얘기에 사정사정해서 겨우 사진을 찾아들고 집에 와서 집사람이 자료를 마무리 했네...

종은이는 오늘 이걸로 발표는 잘 했는지..

우중 산책

아침부터 차에서 소음이 있어 정비소에 맞겨놓고 막간을 이용해 뒷산에 올랐다.

비가 오는데 집사람이랑 우산을 하나씩 들고서 동네 뒷산-청명산이란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다.-을 오르는데 조금 지나니 천둥 소리도 들리고 해서 산에 오르는 건 어렵다고 생각되서 내려왔다.

하지만 시간도 남고 못내 아쉬워 동네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비오는 공원을 우산 하나씩 들고서..

오랜만에 비오는 날 걸어보니 상쾌하고 나무냄새도 맡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진짜 소리, 진짜 소리꾼

장사익 1집 - 하늘 가는 길
장사익 노래 / 예전미디어 / 1995년 8월

국악과 가요를 접목한 우리시대의 소리꾼 장사익, 그의 첫 앨범이다.

10대 아이돌 스타들이 범람하며 20대 중반만 되도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며 연기를 하네 그룹을 해체하네 하는 판에 오직 노래 하나로 그 울림으로 듣는 이를 감동케 하는 그의 음악.

조금은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어느 것 하나 쉬이 떨치기 힘든 울림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