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사의 천재들
김병기.신정일.이덕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자라며 수많은 위인전을 읽으며 자란다. 천재적인 정치가이자 문장가인 카이사르, 현대의 물리학을 정리한 뉴튼과 아이쉬타인, 음악의 천재 모짜르트, 천재적 문학가로 불리우는 괴테....그들은 대부분 어린시절부터 그 재능을 나타내고 그 업적을 후세에까지 전해 준 인물들이다.
여기에 맞설 우리의 대표선수(?)들은 누구일까? 최치원, 장영실, 김시습, 율곡 등은 익히 알고 있던 천재적 학자와 과학자들은 나도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이었지만 지눌, 서희, 유득공, 이가환 등 국사 교과서에 한줄 정도로만 언급되던 그들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또한 조선시대에 촛점이 맞춰줬던 내 역사 상식을 뛰어넘는 고려의 인물들을 소개해 준 내용도 무척 반가웠다.
하지만 <로마인 이야기> 두권을 카이사르에만 바친 시오노 나나미에 비춰봤을 때 제한된 지면에 너무 많은 인물들을 다룸으로 해서 그들의 인생과 업적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다. 당대에 그들이 뭘 했었는지는 사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진정 그들이 천재라면 그들의 그러한 행위와 노력들이 역사나 학문에 어떤 영향을 후세에 끼쳤는지에 대한 고찰은 너무 성의없이 넘어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컸다.
또한 마지막에 다뤘던, 글로써 세상을 아우렀다는 인물들을 진정 천재로 봐야 하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들의 문장이 아무리 당대의 최고를 다투었다 하더라도 권력에 복종하며 거기에 기대어 자신의 영달을 꾀하거나 당쟁의 화신인 인물 또한 시대적 변화와 흐름 민중의 외침을 무시하고 오로지 문장에만 빠져있었거나 문학적 자질만으로 천재로 대접하기에는, 효과가 좋은 약품이라고 해서 약과 독을 구분하지 않는 행위나 다를 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껏 보아 온 한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힌 저자들의 노력은 좋았지만 좀 더 깊이있고 객관적인 역사보기도 병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