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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평점 :
언제부턴가 멘토(Mentor)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주몽>에서 아버지이자 멘토인 해모수의 역할로 한량에 사고뭉치던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는 힘과 의지를 물려 받았던 것처럼 많은 이들이 그러한 존재를 필요로 한다.
과거 우리의 전통에서 보면 훌륭한 스승이나 지기가 그러한 역할을 해왔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그러한 스승을 품고 살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렵운게 현실이다. 직장에선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일을 해결하는데도 버거워 주위의 후배를 돌봐주는 것조차 힘든 풍경이다.
이런 현실에서 더군다나 내가 몹시도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내게 다가와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들을 하나씩 제시해 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란 말처럼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는게 아닐까?
청소부 밥 아저씨가 로저에게 제시하는 지침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생활에 쉼표를 찍으며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가족과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잘하고 믿음(종교)를 가져 생활의 위안을 삼고 남에게 베풀라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지침들을 빠짐없이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 전방만 주시하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게 우리가 사는 모습이 아닐까? 봄이 돼서 꽃이 피었는지, 단풍이 물들었는지, 하얀 눈이 아름답게 내리는지 감상할 여유조차 없이 내가장 가까운 이들이 어떤 아픔을 안고 사는지 돌볼 여유없이 왜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매순간 이러한 일들을 일깨워줄 밥 아저씨가 내게 없어도 좋다. 다만 몹시 갈증을 느낄 떄 몸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조언들을 던져 줄 이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내 주변의 동료와 후배들에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