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전 재미있다! 우리 고전 15
장철문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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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최치원 우리나라 儒家와 道家의 시조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인물이다. 일찌기 중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과거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르고 그 유명한 <토황소 격문()〉을 써 지금도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 뒤에 고국인 신라로 돌아오지만 쇠퇴해 가는 국가의 상황과 골품제라는 뿌리 깊은 신분제도로 인해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전국 각지를 유랑하다 가야산 해인사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런 인물에 대해 조선시대에 전해져 오던 소설을 아이들에게 맞춰 쉽게 풀이한 책이다. 다만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처음 쓰여지고 전해져 내려오며 각개 각층의 손을 거치며 윤색되다 보니 실제 최치원의 삶보다는 당시의 모습으로 표현된 부분이 많아 깊지 않은 내 역사 상식으로는 신라의 사회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유교 중심의 선비들의 시각이다 보니 그와 화랑도와의 관계나 <난랑비 서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하지만 국어책이나 국사책에 한줄로만 언급하고 넘어가는 우리 역사의 소중한 부분을 아이들이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한 편집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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