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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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일이 예나 지금이나 또 나라에 관계없이 아이들에게 부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을 말해서 돌아올 환희와 기쁨보다는 틀렸을 때 돌아오는 놀림과 질타가 부담스럽긴 어디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과거 학교에서 받아왔던 교육의 방식의 문제인지 아니면 각 개인의 성격의 문제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뭔가에 주눅들어 있다는 건 여러모로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책에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재미있는 그림과 童詩 형식을 빌어 아이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틀리더라도 아는 것을 발표해보라고 재미나게 유혹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만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아이들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것 만큼 어른들도 마음의 자세를 바꿔야겠다. 몇번이건 틀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그 틀리는 일에 주눅들지 않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니까.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그때그때 야단도 치고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지만 공부를 하다 아니면 다른 일에 있어 몰라서 잘못 하는 것은 야단을 치기보단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게 격려를 해주고 잘했을 때 많은 칭찬을 해주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도 "틀려도 괜찮아" 하고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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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이야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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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운 곳에 지하철 공사를 하고 건너편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라 언제부턴가 낮에 집에 있을라치면 공사장 소음이 들려온다. 할인마트며 상업지구에 가까이 있어 여러 편리한 점은 많지만 밤이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앞에 보인다.

작은 집은 주변이 개발되고 번잡스러워도 오래오래 그모습을 그대로 지키며 변해가는 주위환경을 바라본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개발 논리에 묻혀 있던 작은 집이 처음 집을 지을 때와 같이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옮겨가며 그 가치를 다시금 보여준다.

번잡한 도시에 살다보면 자연에 가까운 곳으로 옮겨가고픈 욕심이 든다. 도시의 각종 편의를 버리지 못해떠나지 못하지만 가끔은 조금 불편한게 있더라도 꽃피고 새우는 그곳으로 가고 싶어진다. 우리 아이들이 흙에서 뛰놀고 꽃들과 새들을 벗삼아 살아갈 기회가 주어질지 부모로서 많은 것들을 생각케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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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집들 스코프스쿨 - 슈퍼스코프(9∼11세) 7
클레르 위박 지음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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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어떤 모양의 집들이 있을까? 기후와 환경에 따라 시대와 기호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집에서 사람들은 살아왔다.

'꾸리의 꾀'를 통해 본 엄마 뱃속부터 영원한 안식까지의 집들과 사진으로 설명한 다양한 구조와 형태의 집들 그리고 집모양의 다양한 만들기들. 아이들에게 집에 관한 모든 것들을 알려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멋있고 커다란 그리고 예술작품처럼 아름다운 집들이 많지만 그래도 가족과 사랑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집이 최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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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도깨비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1
이상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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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라는 작가를 생각하면 먼저 <날개>와 <오감도>라는 대표작을 먼저 떠올리며 퇴폐적이거나 난해한 작품의 이미지가 떠 오른다. 그런데 이작품의 경우는 예상외로 너무나 동화적인 내용이고 아이나 어른이나 즐겁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더군다나 그림 또한 친근한 모습으로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치고 상처 받은 아기 도깨비를 보살펴 주면서 게으름뱅이 돌쇠는 힘이 세어진 황소와 일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도깨비는 황소의 뱃속으로 들어가 상처를 치유하고 황소는 그 중간의 매개체로 예전보다 더욱 쎈 힘을 가지게 되었다.

보잘 것 없는 대상이라도 은혜를 베풀면 그 결과로 서로에게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진리를 아주 재미있게 보여준다. 동화책에서는 도깨비라면 사람을 괴롭히거나 뭔가 조금 모자라는 캐릭터로 많이 등장하는데 우리 전통의 해학적인 모습을 지닌 도깨비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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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4
김향금 지음, 최숙희 그림, 배우성 감수 / 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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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은 그림이라는 제목부터가 좋았다. 단순히 세상을 흉내낸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서. 이책은 지도라는 것이 왜 생겼는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우리의 고지도와 대동여지도 그리고 현재의 지도까지 설명해 주고 있다.

현대의 지도는 정말 정확하고 편리하다. 인터넷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지도들을 보면 거리와 차량이용, 자전거, 도보시 소요되는 시간이며 온갖 정도의 정보를 다 제공한다. 네비게이션만 있으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라도 편하고 쉽게 자동차로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난 이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는 고지도가 많이 끌린다. 정확도만을 놓고 본다면 많이 떨어지는 지도이겠지만 그 속에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당시를 살아 가는 사람들의 철학이 담겨져 있는 느낌이 든다. 지도가 단지 지형 지물과 길만을 알려주는 수단이 아니라 만드는 이의 깊은 뜻이, 세상을 품는 기백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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